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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백신접종 후 ‘양성’..독일 요양원 집단 감염 사례에 불안감↑

코로나19 백신접종 후 ‘양성’..독일 요양원 집단 감염 사례에 불안감↑

기사승인 2021. 01. 11.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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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백신
독일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한 후 요양원내 집단 감염 사례가 곳곳에서 발생해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다./출처=게티이미지뱅크
독일이 노인과 의료·요양시설 종사자를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한 지 약 2주일이 지났지만 전국 곳곳의 요양원에서 거주노인과 요양보호사를 중심으로 집단 감염이 발생해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

독일 남부의 지역 시사지 인프랑켄(InFranken)은 지난 달 28일 단체로 1차 백신을 접종한 큅스 지역의 한 요양원 거주 노인 18명과 요양 보호사 8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으며 인근의 요양원에서도 이미 백신 접종을 마친 노인 중에서 확진자가 나왔다고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위 요양원들은 오는 22일에 2차 백신 투여를 앞두고 있으나 보건 당국은 이번 주 목요일에 요양원 전체 거주 노인과 요양보호사를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시행한 후 2차 백신 투여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노르트라인 베스트팔렌 주에서 최초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한 도르트문트의 한 요양원에서도 거주 노인 14명, 요양보호사 한 명이 접종 9일 후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도르트문트시는 8일 대변인을 통해 요양원내 거주하는 확진자 23명이 추가로 발생했다고 전했다.

바덴뷔르템베르크 주 크로나흐 지역의 요양원에서는 20명의 노인이 접종 후 일주일이 채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코로나19 확진을 받았다.

크리스포트 슈피너 뮌헨 감염센터 감염학자는 위 상황의 원인에 대해 두 가지 가정을 들어 설명했다.

첫 번째 가정으로 그는 처음 감염원이 된 확진자가 백신 투여 직전에 이미 감염이 된 상태였으며 백신이 활성화되기 전 주변 접촉자들을 감염시켰을 가능성을 언급했다.

두 번째는 ‘절묘한 타이밍’에서 비롯된 집단 감염 사례라는 설명이다.

슈피너는 “일정 간격을 두고 2회 접종해야 하고 접종 후 최소 1주일이 지나야 예방효과를 볼 수 있는 화이자 백신의 특성상, 2차 접종까지 완료 한 후에도 1주일이 지나기 전까지는 여전히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면역력이 약한 상태에서 단체 생활을 하는 요양원 거주 노인들은 특히 백신 투여 이후에도 긴장감을 놓아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독일의 면역학회 역시 “일반적인 백신의 경우 1차 접종 후 백신이 활성화되려면 일정시간이 지나야 한다”며 “특히 심각한 질병 진행에 대해서는 14일 이후부터 보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달 26일부터 독일 제약사 바이오엔테크와 미국 화이자가 공동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을 확보해 접종을 시작한 독일의 1차 백신 접종자 수는 53만 명을 넘어섰다.

요양원 및 노인 아파트 등 고령자가 단체 생활을 하는 곳의 거주자와 의료 종사자 및 요양보호사를 우선으로 접종했기 때문에 1차로 백신을 투여 받은 사람들은 대부분 이 집단에 속해있으며 현재까지 2차 백신 접종을 받은 사람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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