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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죽지세 쿠팡…한 달 새 택배 사업자 자격 재획득·쿠팡플레이까지

파죽지세 쿠팡…한 달 새 택배 사업자 자격 재획득·쿠팡플레이까지

기사승인 2021. 01. 14.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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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역 확장 속도, 외신서는 나스닥 상장 구체적 언급도
쿠팡 실적 추이
쿠팡이 최근 한 달 새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쿠팡플레이’부터 택배 운송자 자격 재취득 등 영역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여기에 외신 및 증권업계에서는 쿠팡의 나스닥 상장까지 언급하고 있어 분위기 자체는 쿠팡의 대대적인 변화 여부를 주시하고 있다.

1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전날 쿠팡로지스틱스를 포함한 21개사에 택배 운송사업자 자격을 부여했다.

쿠팡로지스틱스는 쿠팡의 물류자회사로 2018년 설립돼 쿠팡의 로켓배송 물량 일부를 담당했으나, 물량 증가로 2019년 자격을 반납했다. 이후 재정비 과정을 거쳐 지난해 10월 화물차 운송사업자 신청서를 냈다. 택배 운송사업자 자격이 있으면 다른 업체의 물건을 대신 배송하는 ‘3자 배송’도 가능하다. 원론적으로 얘기하자면 쿠팡으로서는 향후 택배 운송 사업을 확장할 수 있는 셈이다.

지난달 24일에는 쿠팡플레이 서비스 개시도 알렸다. 쿠팡플레이는 쿠팡의 유료 멤버십 ‘와우’ 회원들을 위한 추가 혜택이다. 영화나 TV 프로그램 등 영상 콘텐츠를 무제한으로 제공하며 멤버십 비용 외 추가 비용이 없다는 게 특징이다.

유관 업계에서는 쿠팡플레이를 두고 고객들의 ‘록 인(Lock-in)’ 효과를 강화하려는 전략과 신규 회원 확보를 위한 포석으로 해석하고 있다.

최근 OTT 서비스의 이용자층이 넓어지면서 쿠팡플레이가 와우 신규 멤버십 가입의 유인책이 될 수 있다는 뜻이다.

또한 기존 오프라인 유통까지 온라인 시장에 뛰어들면서 경쟁이 치열해진만큼 고객들의 재방문 및 충성도를 올려야 한다는 분위기가 온라인몰 업계 전반에 깔렸다. 쿠팡 뿐 아니라 많은 온라인 몰에서 유료 회원제를 운영하면서 회원비 이상의 혜택을 주고 있다고 강조하는 이유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지금 온라인몰은 고객들을 다시 방문하게 하는 데 열중하고 있다”면서 “경쟁이 치열해지고 파는 물건도 비슷해진 만큼 유료 회원들에게는 그들에게만 제공하는 특별한 서비스가 있다는 점을 강조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지난 12월 보고서를 통해 “쿠팡이 진출하고 있는 (영역에서)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들 또한 e커머스로의 영역 확대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하며, 경쟁이 지속되는 e커머스 시장 환경 내에서 배송 차별화 및 상품 차별화의 중요성은 부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무엇보다 이 같은 전략들과 함께 외신 및 증권업계에서 지속적으로 언급하고 있는 쿠팡의 나스닥 상장 여부도 주목된다. 이달 7일 불룸버그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쿠팡이 기업공개(IPO)를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보도에서는 IPO가 올해 2분기에 진행될 수 있으며 기업가치는 300억달러(약 32조6700억원)으로 평가될 수 있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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