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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판결’ 민주당 “국민 앞에 사죄” vs 국민의힘 “국민통합 노력할 것”

‘박근혜 판결’ 민주당 “국민 앞에 사죄” vs 국민의힘 “국민통합 노력할 것”

기사승인 2021. 01. 14.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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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대통령에게 별도의 말 전해 듣지 못해"
집권 여당 민주당 "국민 앞에 사죄, 통렬 반성"
유승민 "대통령은 사면을 결단하라" 촉구
[포토] '석방 촉구'
아시아투데이 송의주 기자 = 박근혜 전 대통령의 재상고심 선고 공판이 열린 14일 서울 서초구 대법원 인근 거리에서 지지자들이 집회를 하고 있다.
국정농단 사건과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상납 사건으로 재판을 받아온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해 대법원이 14일 징역 20년 형과 벌금 180억원을 확정하면서 정치권의 반응이 극명하게 엇갈렸다.

우선 사면권을 갖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의 반응에 이목이 쏠렸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박 전 대통령에 사면 가능성에 대해 “대통령으로부터 별도의 말씀을 듣지는 못했다”고 밝혔다. 박 전 대통령의 형 확정으로 대통령의 특별사면 선결조건이 채워졌지만 사면 가능성에 대한 구체적인 답변은 하지 않고 말을 아꼈다.

집권 여당은 박 전 대통령에 대한 판결에 대해 대체로 수긍하는 분위기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박 전 대통령은 국민의 깊은 상처를 헤아리며 국민께 진솔하게 사과해야 옳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촛불 혁명의 위대한 정신을 가지고 대한민국 민주주의 발전을 확고히 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최근 박 전 대통령의 사면에 대해 문 대통령에게 적절한 시기에 건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이 대표는 “(사면에 대해) 당은 국민의 공감과 당사자의 반성이 중요하다고 정리했고 저는 그 정리를 존중한다”고 말했다.

◇민주당 “국민 앞에 사죄” vs 국민의힘 “국민통합 노력할 것”

신영대 민주당 대변인은 “박 전 대통령은 국민 앞에 사죄하고 통렬하게 반성해야 한다”며 “국민의힘은 국민이 받은 상처와 대한민국의 치욕적인 역사에 공동 책임이 있다”고 국민의힘을 겨냥했다.

정호진 정의당 수석대변인은 “한 차례도 재판에 출석하지 않았던 박 전 대통령이 오늘도 나오지 않았다”며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사면을 더 이상 논하지 말아야 한다”고 일갈했다. 정 수석대변인은 “과연 진지한 반성과 성찰을 하고 있는지 강한 의구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야당인 국민의힘은 “법원의 판결을 존중하며 국민과 함께 엄중히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윤희석 국민의힘 대변인은 “불행한 역사가 반복되지 않도록 하는 것은 이제 우리 모두이 과제가 됐다”며 “국민의힘은 제1야당으로서 민주주의와 법질서를 바로 세우며 국민통합을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겠다”고 말했다.

유승민 국민의힘 전 의원은 박 전 대통령의 판결에 대해 “대통령은 사면을 결단하라”고 촉구했다. 유 전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이낙연 대표가 전직 대통령 사면을 말했을 때 나는 적극 환영했고 이 대표의 제안이 진심이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유 전 의원은 “내가 사면에 동의하는 이유는 이제는 국민통합과 미래를 향해 나아가야 할 때이기 때문”이라며 “오로지 국민통합, 나라의 품격과 미래만 보고 대통령이 결단할 일”이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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