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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31년 만에 車 떼고 ‘기아’로 새 출발…‘모빌리티 솔루션 기업’ 도약

기아차, 31년 만에 車 떼고 ‘기아’로 새 출발…‘모빌리티 솔루션 기업’ 도약

기사승인 2021. 01. 15.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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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호성 기아 사장이 15일 유튜브와 글로벌 브랜드 웹사이트를 통해 열린 ‘뉴 기아 브랜드 쇼케이스’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제공 = 기아
기아자동차가 31년 만에 사명을 ‘기아’로 바꾸고 새 출발에 나선다. 지난해 초 공개한 중장기 전략 ‘플랜S’를 본격 추진하고 기존 제조업 중심의 사업 영역을 혁신 모빌리티 제품·서비스로 확장해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기아는 전동화·자율주행 기술 등 친환경 모빌리티 서비스로 사업을 다각화하는 한편 전용 플랫폼 ‘E-GMP’를 적용한 첫 전기차를 올해 1분기 내 투입해 미래 모빌리티 시장을 선점한다는 전략이다.

기아는 15일 유튜브와 글로벌 브랜드 웹사이트를 통해 ‘뉴 기아 브랜드 쇼케이스’를 열고 새로운 브랜드 지향점과 지속 가능한 모빌리티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한 미래 전략을 발표했다. 송호성 기아 사장은 “자유로운 이동과 움직임은 인간의 기본적인 본능이자 고유한 권리”라며 “미래를 위한 새로운 브랜드 지향점과 전략을 소개한 지금 이 순간부터 고객과 다양한 사회 공동체에 지속 가능한 모빌리티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한 기아의 변화가 시작됐다”고 강조했다.

특히 기아는 이날 쇼케이스에서 신규 브랜드 슬로건 ‘Movement that inspires’를 공개했다. 기아의 새로운 브랜드 지향점은 ‘이동과 움직임(Movement)’으로 고객에게 다양한 이동성을 제공하는 것을 브랜드의 정수로 삼고 혁신적인 제품과 서비스를 통해 고객의 삶에 ‘영감(Inspiration)’을 선사하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아르투르 마틴스 기아 고객경험본부장(전무)은 “이동과 움직임은 인류의 끊임없는 진보와 발전, 그리고 진화를 가능하게 했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이끌어낼 수 있는 영감을 줬다”며 “이동성을 통해 사람들을 연결하는 것은 기아 브랜드의 본질이자 사업 방향의 이정표로서 앞으로는 그 영역을 더욱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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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의 새 로고 현판이 적용된 서울시 서초구 양재동 기아 사옥./제공 = 기아
기아는 이번 사명 변경을 계기로 ‘플랜S’ 추진에 속도를 낸다. 플랜S는 전기차·모빌리티 솔루션·모빌리티 서비스·목적 기반 차량(PBV) 등으로 사업을 확장해 미래 모빌리티 산업을 선도하겠다는 기아의 중장기 전략이다. 기아는 모빌리티 사업 확장을 위해 청정 에너지와 재활용 소재 활용 확대 등을 통해 지속 가능한 모빌리티 생산 체제를 갖출 방침이다.

우선 기아는 전기차 대중화의 원년인 올해부터 2027년까지 7개의 전용 전기차 라인업을 선보일 계획이다. 향후 출시를 앞둔 신형 전기차는 승용부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다목적차량(MPV)까지 다양한 라인업을 갖추게 되며 모든 모델에는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가 적용돼 고속 충전과 장거리 주행이 가능하다. 특히 기아가 올해 1분기 공개할 예정인 첫 전용 전기차(프로젝트명 CV)는 500㎞ 이상의 주행 거리와 20분 미만의 고속 충전 시스템을 갖췄으며 기아의 새로운 로고가 최초로 적용된다. 기아는 전기차 라인업 확대를 통해 2025년까지 글로벌 전기차 시장 점유율 6.6%를 확보하고 2026년까지는 연간 50만대의 전기차를 판매한다는 목표다.

기아는 또 기업 고객을 위한 PBV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 PBV는 유연성이 높은 스케이트보드 플랫폼을 기반의 모듈식 본체로 구성되며 카누·어라이벌 등과의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통합 모듈형 플랫폼 위에 다양한 본체를 적용해 사용자의 필요 목적에 맞게 기능을 조절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PBV 수요는 전자 상거래와 자동차 공유 서비스의 급성장으로 2030년까지 5배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기아는 공유 서비스 차량과 저상 물류 차량, 배달 차량 등 다양한 PBV를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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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가 15일 ‘뉴 기아 브랜드 쇼케이스’를 통해 전기차와 PBV 제품 라인업./제공 = 기아
이와 함께 일하는 방식과 문화 개선에 속도를 낸다. 송 사장은 “기아 브랜드의 변화는 단순히 회사의 이름과 로고 디자인을 바꾼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비즈니스 영역으로의 확장을 통해 전 세계 고객의 다양한 요구를 충족시키고 새로운 지평을 열겠다는 의지가 담겼다”며 “이를 위해서는 기아의 모든 임직원이 새로운 브랜드에 걸맞은 자율적이고 유연한 근무 환경과 창의적인 조직 문화를 갖춰야 한다”고 전했다.

기아는 사업 다각화를 위해 전동화·자율주행 기술을 중심의 친환경 모빌리티 서비스 개발에도 집중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글로벌 모빌리티 기업과 협업·파트너십을 강화하고 다양한 모빌리티 서비스를 개발 중이다. 앞서 2019년에는 인도에서 다양한 모빌리티 서비스를 제공하는 올라와, 2018년에는 동남아시아 최대의 차량 호출 서비스 업체이자 음식 배달·결제 솔루션 회사인 그랩에 투자를 단행한 바 있다.

한편 기아는 이달 말 새로운 기아의 디자인 철학을 비롯해 미래 제품들의 디자인 방향성에 관해 설명하는 자리를 마련할 예정이다. 카림 하비브 기아 디자인 센터장 전무는 “기아는 고객의 삶이 더욱 편리하고 풍요로워질 수 있도록 노력하고 고객의 본능과 직관에 충실한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제품을 선보일 것”이라며 “직관적인 전용 전기차명 체계에 맞춰 브랜드를 실체적으로 느낄 수 있도록 보다 독창적이며 진보적인 전기차를 디자인해 나아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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