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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학개미 떠난 은행주 연일 약세…언제쯤 볕 뜰까?

동학개미 떠난 은행주 연일 약세…언제쯤 볕 뜰까?

기사승인 2021. 01. 15.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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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 상승장에도 불구하고 은행주가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지난 13일 금리상승 기대감에 상승세를 그리는 듯 했지만, 다음날 곧 하락전환했다. 주요 은행주는 15일 1~3%대 하락폭을 기록했다. 증시 자금이 반도체와 2차전지주 등으로 쏠리고 있는 데다가, 금융당국의 배당 규제까지 겹치면서 힘을 받지 못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은행업 지수는 643.1로 장을 마쳤다. 전거래일 대비 14.84포인트(-2.26%) 내려앉았다.

4대 금융지주 주가도 모두 하락마감했다. 신한지주는 전거래일 대비 1.62% 내린 3만3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KB금융도 2.9% 하락한 4만52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밖에 하나금융지주와 우리금융지주 하락폭은 각각 2.55%, 1.58%를 기록했다. 이밖에 BNK금융지주(-1.84%), JB금융지주(-1.02%), DGB금융지주(-0.68%), 기업은행(-1.92%) 등도 하락마감했다.

이처럼 은행주가 힘을 받지 못하는 이유는 배당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은행주는 대표적인 배당주로 꼽히는데, 금융당국이 은행주 배당 확대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고 있다. 실제로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은 “코로나19 사태 장기화 가능성이 있는 상태에서 배당금을 유보해 내부에 보유하고 있으면 추후 (위급상황에서)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힌 바있다.

유동성이 은행이 아닌, 자동차와 IT업종으로 쏠린 탓도 있다. 김수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 1월 자동차와 IT 등으로의 매수 쏠림 현상이 강화되면서 은행주와 KOSPI 지수와의 괴리는 심화됐다”라며 “현재 은행주의 주가 수준은 작년 11월중순 레벨인 KOSPI 2,500선 주가 수준에 불과하다고 판단한다”라고 진단했다.

최근 개인투자자들이 은행주를 대거 매도한 이유도 이 때문이다. 구경회 SK증권 연구원은 “올해 1월 들어 지난 11일까지 개인 투자자들은 은행주를 3230 억원 순매도했다”라며 “국내 증시는 개인들이 주도하고 있어, 여느 때와 달리 개인 투자자들의 수급이 주가에 중요하다”라고 밝혔다.

향후 은행주 향방은 ‘금리와 배당확대’ 여부에 따라 갈릴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최근 금리 추이가 은행주에 긍정적 영향을 주고 있지만, 배당 규제때문으로 인해 주가 상승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이에 이달 말부터 배당 규제 악재가 어느정도 풀릴 것이란 관측이다. 구 연구원은 “최근 금리가 상승세를 보이면서 은행들의 NIM 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라며 “은행 실적이 발표되는 1 월 후반에는 배당 실망감이라는 악재가 기반영되면서 금리상승으로 인한 호재가 주가에 반영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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