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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이상 미룰수 없다”…거리두기 2.5단계에 1·2부 나눠 하는 결혼식

“더이상 미룰수 없다”…거리두기 2.5단계에 1·2부 나눠 하는 결혼식

기사승인 2021. 01. 17.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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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인 지난 16일 오후 서울 한 예식장에서 결혼식이 1·2부로 나눠 진행되고 있다./사진 = 최현민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대유행으로 지난해 말부터 시행되고 있는 수도권의 거리두기 2.5단계 조치가 길어지면서 결혼식을 1·2부로 나눠 진행하는 신풍속이 나타나고 있다.

예식을 연기하지 않고 예정된 날짜에 진행하면서도 최대한 많은 하객을 초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1·2부 예식은 기존 예식보다 두배 가량 시간이 소요되는 만큼 다음 예식이 없거나 예식간 충분한 시간차가 있어야만 가능하다는 한계는 있다. 비용도 상황에 따라 추가될 수 있다.

토요일인 지난 16일 서울 서대문구의 한 결혼식장에선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에 따라 실내 50인 이상 모인이 금지된데 따른 여파로 하나의 결혼식을 1부와 2부로 나눠 두차례 진행했다.

1부에는 친인척을 비롯한 혼주의 지인들, 2부에는 신랑·신부의 지인들이 초대된 가운데 결혼식이 진행됐다. 모든 식이 끝날때까지 걸린 시간은 1시간여로, 보통 예식 시간의 두배 가량이 소요됐다. 이 같은 1·2부 결혼식을 위해 혼주가 추가로 지불한 비용은 20만원이었다.

1부와 2부 예식은 분위기도 달랐다. 1부의 경우 진지한 분위기 속에서 주례사와 축가 등이 평상시처럼 진행됐고, 2부는 조금 더 가벼운 분위기에서 신랑·신부가 준비한 영상을 본 뒤 양가 아버님들의 축사를 끝으로 빠르게 예식을 마쳤다.

두 번의 결혼식이 진행되는 동안 동 시간대 홀에 입장한 인원은 50명이 채 되지 않았다. 테이블간 간격도 띄우고 한 테이블당 인원은 4명으로 제한하는 등 방역 수칙도 준수하는 모습이었다.

식사 역시 제공되지 않았다. 대신 결혼식에 참석한 하객들에게는 답례품이 제공됐다.

이날 결혼식을 올린 신랑 A씨는 “지난해 한차례 결혼식을 연기한만큼 한번 더 연기하기 보단 친인척만 초대해 예정대로 진행하려 했다”면서 “하지만 마침 다음 타임 예식이 없어 1부와 2부로 나눠 좀 길게 예식을 진행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식사를 대접하지 못하는 것은 아쉽지만, 그래도 많은 분들을 초대할 수 있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2부 결혼식에 참석했던 하객 B씨는 “1부와 2부로 나눠서 한다는 얘긴 들었는데 생각보다 1부가 길어져 예상했던 시간보다 오래걸린것 같다”면서 “많은 사람들이 한공간에 모이는 것보다 이렇게 나눠서 하면 코로나19 감염 위험도 낮아질 것 같아 마음이 놓인다”고 말했다.

웨딩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상황이 길어지면서 1·2부 예식은 물론 웨딩홀 나누기 등 다양한 방식으로 최대한 많은 하객을 모시려는 혼주들이 늘고 있다”며 “무작정 예식을 연기할 수 없는 혼주와 신랑·신부들이 방역수칙을 준수한 가운데 예식을 하려고 아이디어를 짜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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