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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도입에 그린본드 발행까지…택배업계 ‘친환경’ 바람 분다

전기차 도입에 그린본드 발행까지…택배업계 ‘친환경’ 바람 분다

기사승인 2021. 01. 20.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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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친환경 정책 발맞춰 전기차 등 도입 속도
현재 직영차량 위주…전기차 전면교체는 미지수
그린본드 발행해 친환경 분야 투자 재원 마련도
롯데 전기화물차
최근 국내 최초로 배송에 투입한 친환경 콜드체인 전기화물차. 롯데글로벌로지스는 그린배송을 통해 ESG 역량을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제공=롯데글로벌로지스
정부의 그린 뉴딜 정책과 환경 문제에 대한 국민적 관심에 발맞춰 택배업계가 친환경 흐름에 동참하고 있다. 배송 현장에 전기화물차를 도입하는가 하면, 그린본드 발행을 통해 친환경 분야에 대한 투자에도 나설 계획이다. 2030년까지 모든 차량을 전기화물차로 교체하겠다는 곳도 있다.

20일 택배업계에 따르면 CJ대한통운·롯데글로벌로지스·한진 등 주요 업체들은 최근 친환경 차량 도입에 앞다퉈 나서고 있다.

CJ대한통운은 지난해 11월 국내 택배업계 최초로 1톤 전기화물차를 도입해 현재 경기 군포와 울산에 각 2대씩 총 4대를 도입해 운행 중이다. 이를 위해 군포·울산 택배서브에 전기차 충전소도 설치했다.

CJ대한통운은 또 환경부 등과 업무협약을 맺고 수소화물차 생산이 시작되는 2023년부터 택배간선차량, 수송차량 등 10톤 이상 대형차량을 수소화물차량으로 교체할 예정이다. 1톤 위주의 택배차량은 2030년까지 전 차량 전기화물체 교체를 목표로 하고 있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지난해 10월부터 콜드체인 전기화물차를 배송에 정식 투입해 현재 20여대를 운영하고 있다. 올해까지 100대, 2022년에 200대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물류기업 최초로 친환경 사업에 투자하는 ESG 채권인 ‘그린본드’도 발행한다. 5년 만기 500억원 규모로, 회사측은 이 재원을 통해 친환경 전기화물차 및 차세대 택배시스템 등에 투자할 예정이다.

한진도 친환경 차량 도입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1톤 택배 차량 2대를 각각 전기차, 경유-전기 하이브리드차로 개조해 지난달부터 2월까지 3개월간 제주도에서 시범 운행 중이다. 한진측은 시범 운행 결과에 따라 도입을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업체들이 전기차 등 친환경 차량 도입에 나서고 있지만 배송 차량의 대다수가 기사 개인 소유인 만큼 전면 교체로 확대될지는 미지수다. 현재 CJ대한통운이 도입한 전기화물차는 직영점 택배 차량이다. 롯데글로벌로지스가 배송에 투입한 전기차 역시 일반 택배 운송이 아닌 김포 롯데마트 온라인 전용센터에서만 사용 중이며, 앞으로도 직영 제휴를 맺은 250대의 운수사 차량에만 적용될 예정이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정부 정책에 따라 가능한 선에서 배송 차량을 전기차로 바꿔나간다는 계획이지만, 차량 교체를 강제할 수 없는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전기차 도입과 함께 택배 포장재 등 자원순환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진은 테이프가 필요없는 친환경 택배 박스인 ‘날개박스’ 공동구매 서비스를 진행하는 데 이어 플라스틱 자원순환 서비스 플랫폼 론칭도 준비하고 있다. CJ대한통운도 종이 포장 안에 공기를 주입하는 친환경 종이 완충재를 개발하는 한편, 플라스틱을 재활용한 기능성 섬유 및 업사이크링 소재 유니폼 등 친환경 제품 개발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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