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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기아 이어 MS·GM까지 미래차 ‘합종연횡’… 판 어떻게 바뀔까

애플·기아 이어 MS·GM까지 미래차 ‘합종연횡’… 판 어떻게 바뀔까

기사승인 2021. 01. 2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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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파운드리 주도권 경쟁 가열
MS, GM 크루즈에 2조원 투자
中지리, 바이두·텐센트와 협업
생산체제·기술 겸비 OEM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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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최대 IT기업 애플이 현대차그룹에 자율주행 전기차 협력을 제안한 데 이어 마이크로소프트(MS)가 제네럴모터스(GM)의 자율주행 자회사에 투자하면서 IT기업과 완성차업체간 짝 찾기가 가속화 되는 모양새다. 전문가들은 거대 IT기업(빅테크) 상표를 단 차를 완성차회사가 생산해내는 주문자위탁생산(OEM) 방식의 협업이 크게 늘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미 중국의 지리자동차는 자국의 바이두·텐센트를 비롯해 대만기업 폭스콘 등과 손 잡으며 거대 연합을 구축해 가고 있다. 전문가들은 완성차업체들이 전기차 이후 ‘자율주행’ 시장까지 고려한다면 IT기업의 파운드리 사업을 너무 두려워 말고 최대한 동맹을 맺으며 실리를 취해야 한다는 시각이다.

21일 GM은 자율주행차 부문 자회사 크루즈가 자율주행차 상용화를 앞당기기 위해 MS와 장기적 전략관계를 수립했다고 밝혔다. MS를 비롯한 여러 회사로부터의 투자금은 2조2000억원 규모에 달한다. 이날 메리 바라 GM 회장은 “MS와의 협력은 크루즈의 순수전기차를 기반으로 한 자율주행차 상용화 가속화에 기여할 것”이라며 “2025년까지 전세계 30대의 전기차를 출시하는 데 MS의 클라우드 컴퓨팅을 통해 새 비즈니스와 서비스를 창출할 것”이라고 전했다.

애플의 자율주행 전기차 공동생산에 대해 제안을 받고 고민 중인 현대차그룹은 파트너를 현대차가 아닌 ‘기아’로 하는 방안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차의 기존 브랜드 가치와 이미지를 훼손하지 않으면서 상대적으로 브랜드 자체 경쟁력이 높지 않은 ‘기아’가 전기차 제조 파운드리 역할을 맡는 개념이다. MS와 GM간 협력과 마찬가지로 ‘애플카’에는 애플만의 아이디어와 응용 소프트웨어가 다수 탑재돼 혁신적 새 비즈니스를 만들어 낼 것으로 보인다.

약 20년 전부터 연구에 뛰어 들어 자율주행 세계 1위 경쟁력을 갖췄다 평가 받는 구글의 파트너가 어디가 될 지도 관심사다. 구글 자회사 웨이모는 현재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한정된 지역에서, 운전자가 탑승하지 않는 완전자율주행 택시를 시범 운영하고 있다. 이미 르노·닛산과 ‘무인 모빌리티’, 다임러와 자율주행 트럭 개발을 하고 있지만 최근 대규모 양산에 대한 기대감이 최고치에 오른 상태다.

김필수 대림대 교수는 “앞으로 미래 모빌리티는 애플과 구글을 대신 해 ‘애플카’, ‘구글카’를 만들어 내는 방식의 전기차 파운드리 시장이 굉장히 큰 영역을 차지하게 될 것”이라며 “파운드리 전문업체는 기술 수준도 높아야 하고 전세계에 대량 생산체제를 갖춘 공장도 있어야 한다”며 “이런 역량이 있는 회사는 흔치 않기 때문에 기아가 각광 받을 요소가 많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중국의 지리 자동차는 현지 최대 포털 ‘바이두’와 손 잡고 ‘바이두자동차’를 설립했고 3대 IT회사 중 하나인 텐센트와도 자율주행차 협력에 나선 상태다. 대만의 폭스콘과는 지분 50:50의 전기차 합작사 설립을 추진 중이다. OEM 전문 거대 파운드리업체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셈이다.

전문가들은 아직도 전기차 시장에 뛰어들 IT ‘다크호스’가 많은 상황에서 한국과 중국이 주요 파운드리 국가가 되고 있는 데 대해 너무 우려할 필요가 없다는 시각이다.

이호근 대덕대 교수는 “미래차 플랫폼이 거대한 전자기기에 가깝기 때문에 앞으로 IT기업과의 합종연횡이 무수히 일어날 수 밖에 없다”면서 “모든 IT기업들이 생산기지를 갖진 못할 것이기 때문에 위탁생산 방식은 당연한 결과”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 교수는 “애플의 팬덤층이 워낙 두텁다 보니 지금 시판 중인 기아차에 사과 마크만 달아도 살 사람이 수천만에 달할 것이라는 우스개 소리도 나온다”며 “어차피 기아는 2025년부터 100% 전동화로 차를 출시하기로 했고, 현재 내연기관차를 생산하고 있지만 현대차와 공통된 섀시로 기술을 공유 중이라 특별히 잃을 것도 없다”고 봤다.

특히 그는 “애플이 차를 내놔도 당장 현대차를 뛰어넘을 차를 생산할 가능성은 희박하다. 하지만 2027년 자율주행차를 생산하게 된다면 새 시장이 열린다”면서 “차량 내부에서 회의를 하고 통화를 하고 게임을 할 수 있는 다양한 컨텐츠를 제공하는 데에는 현대기아차가 넘볼 수 없는 파워가 IT기업에 있다”고 했다. 다만 “계약 시 연관된 컨텐츠사업까지 고려해 초기 조건을 정확히 제시하고 공동 개발된 기술에 대한 공유 등의 문제를 사전에 해결해야 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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