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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8000억원 추가 조달한다…주가 날자 신주발행가액도 ‘↑’(종합)

대한항공, 8000억원 추가 조달한다…주가 날자 신주발행가액도 ‘↑’(종합)

기사승인 2021. 01. 22.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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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신주발행가액, 32.64% 올라
1만4400원→1만9100원으로 조정
전보다 증액된 3.3조원 조달 가능
2차 신주발행가액은 2월 말 나와
주가 추이·거래대금·거래량 반영해
2월 가격이 더 높으면 1차로 확정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속도내는 대한항공<YONHAP NO-3577>
인천국제공항에서 대한항공 여객기가 활주로를 따라 이륙하고 있다. /제공 = 연합
대한항공이 당초 계획했던 2조5000억원보다 8000억원 더 많은 3조3000억원의 자금을 조달할 수 있게 됐다. 유상증자 계획을 최종적으로 발표했던 지난해 11월보다 주가가 급등하면서 신주발행가액도 상향조정된 덕분이다. 시장에선 유상증자에 따른 주가 희석보다 초대형 국적기 탄생에 기대가 커 사실상 이번에 산출된 금액으로 유상증자 신주발행 가격이 최종 확정될 것으로 전망한다.

22일 대한항공과 대한항공 최대주주인 한진칼은 3월에 있을 대한항공의 유상증자 계획을 정정하면서 신주 발행가액 1차 금액이 1만9100원으로 확정됐다고 발표했다. 기존 신주발행가액은 1만4400원이었다. 대한항공은 구주주청약일 3거래일 전인 2월26일까지의 주가와 거래대금 등의 추이를 반영해 2차 발행가액을 또 산정할 예정이다. 최종 확정발행가액은 1차 신주발행가액인 1만9100원과 2월26일 확정될 2차 신주발행가액 중 낮은 금액으로 진행된다. 즉, 이번에 확정된 1만9100원보다 2차 신주발행가액이 높을 경우 유상증자 신주 청약을 1만9100원으로 진행한다는 의미다.

발행주식수는 지난 6일 임시 주주총회를 통해 의결한대로 진행한다. 이로써 1차 신주발행가액으로 최종 진행된다면 당초 예상됐던 2조5000억원보다 8000억원 늘어난 3조3000억원의 자금을 마련할 수 있게 된다.

신주발행가액은 유상증자 최초 결정을 내린 이사회결의일(지난해 11월16일) 직전 거래일인 지난해 11월13일을 기준으로 거래대금을 거래량으로 가중산술평균한 1개월 가중산술평균주가, 1주일 가중산술평균주가, 지난해 11월13일 종가 2만3950원을 산술평균해 산정한 금액과 기산일 종가인 2만3950원 중 낮은 금액을 기준주가로 할인율 25%를 적용한다. 이 금액이 기존 1만4400원이었다.

1차 신주발행가액은 신주배정기일인 오는 26일 전 3거래일이었던 지난 21일을 기준으로 한다. 지난 21일 대한항공은 전거래일대비 3.12% 오른 3만3050원애 거래를 마감한 바 있다. 최초 결정이 이뤄졌던 지난해 11월 13일 2만3950원보다도 38% 뛰었다. 이를 토대로 산출된 가격이 1만9100원이다.

2차 신주발행가액은 구주주 청약이 시작되는 3월4일 전 3거래일인 내달 26일이 기준일이다. 내달 26일까지의 대한항공 주가 흐름과 거래량에 따라 추가 조달 가능한 금액이 지금의 3조3000억원이 될 수도, 이보다 더 적어질 수도 있다는 얘기다.

다만, 시장에선 유상증자에 따른 주가 희석보다 초대형 국적기 탄생에 따른 프리미엄에 기대를 더 거는 눈치다. 실제로 올 들어서 대한항공 주가는 닷새를 제외하곤 전부 상승 마감했다. 이날 오후 12시46분 현재도 유가증권시장에서 대한항공 주가는 전일대비 3.78% 오른 3만4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같은 흐름에 주가가 2월 말까지 더 오를 것이라는 관측이다.

방민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경우 노선 및 중복 인력, 기재 정리, 재무구조 개선 등의 숙제가 남아 있으나 네트워크와 규모의 경제 확충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기회가 될 수도 있다”며 “인수를 위한 수조원대 추가 유상증자가 예정돼 있어 주당 순자산가치는 11%가량 희석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도 “유상증자를 고려하지 않은 현 주가의 올해 예상 순자산가치는 1.7배지만, 유상증자를 고려하면 2.0배로 높아진다”고 덧붙였다.

대한항공은 유상증자를 통해 조달한 자금 중 1조8000억원은 채무 상환에, 나머지 1조5000억원은 아시아나항공 인수자금에 사용할 계획이다. 1조5000억원 중 4000억원은 아시아나항공에 인수 중도금으로 선납한 뒤 오는 6월에는 아시아나항공의 1조5000억원 규모 유상증자에 참여해 8000억원을 추가 납입한다. 기업결합심사 등과 함께 주식 취득을 완료하면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 지분 63.9%를 가진 최대 주주가 돼 매머드급 항공사로 거듭날 전망이다.

유상증자를 위해선 오는 26일 오후 6시 대한항공 주주명부가 폐쇄된다. 당초 다음달 9일로 신고했다가 사안이 긴박한 점을 고려해 주주명부 폐쇄 기간도 앞당겼다. 청약기간은 우리사주조합이 3월 4일, 신주인수권을 보유한 구주주들은 같은 날부터 이틀간 진행된다. 실권주 등에 대한 일반 청약은 같은 달 9일부터 10일까지 양일간 진행된다. 대표 주관사는 NH투자증권·한국투자증권·KB증권·삼성증권 등 대형사들뿐 아니라 키움증권·유진투자증권·DB금융투자 등 중소형 증권사들도 달려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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