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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설 한우 심상찮네…롯데·현대百 매출 ↑

올해 설 한우 심상찮네…롯데·현대百 매출 ↑

기사승인 2021. 01. 24.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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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백화점
백화점에서 고객이 한우 세트를 살펴보고 있다. /제공=롯데쇼핑
올해 백화점의 설 선물세트 지형도가 바뀌고 있다. 예전에는 홍삼이 포함된 건강 선물세트가 부동의 1위였지만 이번에는 한우를 포함해 정육 세트가 선두를 달리고 있다. 백화점들은 이러한 수요에 맞춰 물량을 추가로 확보하는 등 수요 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24일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이달 18~21일 설 세트 중 축산 부문은 지난해 동기 대비 170%의 신장세를 기록하며 선물세트 매출을 견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9~2020년 명절 선물세트 판매 1위를 건강 상품군이 차지한 것과 다른 풍경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농업전망21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한우 도매가격은 10.7% 상승했으며, 품질 ‘1+’ 등급 이상의 선호도는 2019년 대비 3.7% 늘었다. 한우 가격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지만 고객들의 질 좋은 한우에 대한 수요는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전일호 롯데백화점 식품팀장는 “가정에서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육류 소비가 증가했고, 특히 한우 고급육에 대한 수요가 폭증했다”고 말했다.

현대백화점도 4~22일 매출을 분석한 결과 한우 세트 매출이 지난해 설 예약판매와 비교해 40.2% 늘었다고 밝혔다.

특히 한우 세트별 매출을 분석한 결과 등심·안심·채끝 등 구이용(스테이크·로스) 부위로만 구성한 세트 매출은 지난해 설 예약판매와 비교해 51.7%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 한우 선물세트의 대명사였던 찜갈비·불고기용 부위로만 구성한 세트 매출 신장률(26.5%)의 두 배 수준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구이용 한우 세트는 굽기만 하면 돼 갈비나 불고기보다 비교적 조리가 간편해 최근 인기가 높아진 품목 중 하나”라며 “코로나19 장기화로 조리가 간편한 제품을 선호하는 ‘집밥’ 트렌드가 한우 선물세트 선호도에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현구 현대백화점 식품사업부장(상무)은 “사회적 거리두기 영향으로 귀향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면서 이를 대신해 선물을 통해 마음을 표현하고자 하는 고객들의 심리가 한우 선물세트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이러한 수요에 대응해 오는 25일부터 시작되는 본 판매를 앞두고 한우 선물세트 물량을 10~20% 추가로 확보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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