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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생명 노사 ‘제판분리’ 최종 협상 불발…노조 전면 파업 예고

한화생명 노사 ‘제판분리’ 최종 협상 불발…노조 전면 파업 예고

기사승인 2021. 01. 26.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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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측 추가 입장 없으면 내달 22일까지 전면 파업 예고"
한화생명 63빌딩
한화생명 63빌딩/제공=한화생명
한화생명 노사가 진행해왔던 ‘제판분리’ 협상이 결렬됐다. 노조 측은 이달 29일부터 다음달 22일까지 전면 파업을 예고했다.

26일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 한화생명보험지부에 따르면, 이날 진행된 ‘제판분리’ 최종 협상이 결렬됐다. 노조 측에서는 고용불안을 해소할 수 있는 협약서를 작성해달라고 했으나 사측에서 이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판분리는 보험상품의 제조와 판매 과정을 구분하는 것으로, 전속 판매채널을 자회사형 GA에 넘기는 게 핵심이다. 한화생명은 오는 4월 1일 2만 여명에 달하는 전속설계사 영업조직을 떼어내 자회사형 GA ‘한화생명금융서비스(가칭)’에 이관할 계획이다.

한화생명은 ‘경영 효율화’를 이유로 제판분리를 추진한다는 입장이지만, 노조는 제판분리가 구조조정 일환이라고 맞서고 있다.

이에 한화생명 노조는 이달 28일까지 결의대회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경영진이 결의대회 기간 동안 추가적인 입장이 없다면 이달 29일부터 내달 22일까지 전면파업에 돌입한다

한화생명 노조 관계자는 “고용안정 협약서를 작성해달라고 했으나 회사에서 이를 거부했다”며 “회사 측은 TF 기간을 연장해달라고 했지만, 우리는 연장은 의미 없다며 28일 오후가 되기 전까지 답을 달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1월 4일 한화생명은 노조와 TF(테스크포스)를 구성해 3주간 모든 현안에 대해 다시 논의해 왔다.

노조 측은 한화생명(모회사)과 한화생명금융서비스(자회사), 모두에 대한 고용안전 협약서를 작성해달라고 요구했다는 입장이다. 회사 내부에 잉여인력이 다수 있는 데다가 제판분리가 사실상 구조조정의 일환이라는 해석에서다.

이에 한화생명 관계자는 “자세한 내용이 전달되지 않았다”며 “상황이 정확히 파악되면 입장을 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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