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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언주 “가덕신공항 특별법 통과 못하면 부산시장 후보직 사퇴”

이언주 “가덕신공항 특별법 통과 못하면 부산시장 후보직 사퇴”

기사승인 2021. 01. 28.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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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중앙당·지도부 차원 적극 지원" 눈물로 호소
'자진사퇴설', "좀 더 용기 내서 현실과 싸우는 게 좋겠다 판단"
울먹이는 이언주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국민의힘 소속 이언주 전 의원이 28일 국회 소통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하던 중 울먹이고 있다. / 연합
4월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이언주 국민의힘 전 의원은 28일 국민의힘 중앙당과 지도부 차원에서 부산 가덕신공항 특별법을 공개적으로 지지하지 않을 경우, 시장 선거에 불출마하겠다고 선언했다.

이 전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정치생명을 걸고 중앙당 지도부에 간곡히 요청드린다”며 “중앙당과 지도부는 부산시민에게 국민의힘은 가덕도 신공항을 적극 추진하고 지원한다고 대국민 발표를 정식으로 해주실 것을 간곡히 요청한다”고 눈물로 호소했다.

그는 “국민의힘 중앙당과 지도부가 부산 가덕신공항 건설을 혹여라도 당 차원에서 반대해서 신공항 건설특별법이 국회에서 통과되지 못하면 저는 국민의힘의 최종 후보가 된다 하더라도, 저의 정치생명이 끝나는 한이 있더라도 그렇게 해서 시장이 되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나 하는 생각이 든다”며 “만일 그 법이 통과되지 못하면 과감하게 후보직을 사퇴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전 의원은 “무릎 꿇고 중앙당에 호소한다. 특별법이 어떤 당에서 제출했건, 국민의힘이 당론으로 제출하든 적극적으로 찬성하고 지원해달라”고 요구했다.

이어 “가덕신공항 문제를 여야의 이념을 떠나 오직 부산 대한민국만 보며 추진할 것”이라며 “문재인 정권이 약속을 안 지키면 모든 것을 걸고 ‘자유의 여전사’, ‘보수의 여전사’라는 별명에 맞게 삭발의 심정으로 싸워서 해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그 수혜가 일부 투기꾼에게 돌아가지 않고 남부경제권과 대한민국 전체에 가도록 철저히 감시하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 전 의원은 “부산 시민의 힘으로 중앙당을 설득해달라”고 말하며 “저 이언주와 함께 대한민국 정치가 바뀌고 신보수의 시대가 열릴 수 있게 함께해달라”고 강조했다.

이 전 의원은 기자회견 직후 기자들에게 이날 불거진 ‘자진사퇴설’에 대해 “어젯밤에도 전격적으로 사퇴를 하는 게 현실적이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좀 더 용기를 내서 현실과 싸우는 게 좋겠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다만, 더불어민주당이 가덕신공항 특별법 처리 시한으로 정한 오는 2월26일 거취 여부를 정하는 것이냐는 질문엔 “기간을 딱 정한 건 아니다”라고 답했다.

이날 국민의힘이 진행하는 부산시장 선거 예비후보 비전 스토리텔링 PT 참석 여부에 대해선 “만약에 참석한다면 캠프에서 준비한 기존 내용이 아니라 오늘 회견하면서 했던 내용을 중심으로 강력하게 얘기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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