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中도 질량에서 경이적 성장
스타벅스 등 외국 브랜드 철수 도미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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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중국의 평균 경쟁력이 본격 강화되기 시작한 글로벌 금융 위기가 닥친 2008년 이후부터는 사정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토종 기업들이 다른 산업들과 마찬가지로 식음료 분야에서도 상당한 경쟁력을 갖추면서 외국 유명 브랜드들과 진검승부를 벌일 수 있었던 것이다. 지금은 외국 브랜드들을 벤치마킹하면서 쌓아올린 질적, 양적인 경쟁력이 오히려 한수 앞서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당장 시장 점유율의 변화를 살펴보면 잘 알 수 있다. 2022년 말을 기준으로 할 경우 외국 브랜드들의 점유율이 과거의 20% 전후에서 8% 정도로 떨어졌다. 올해는 더 하락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말할 것도 없이 시간이 갈수록 토종 브랜드들의 점유율은 더욱 늘어날 것이 확실하다고 해야 한다. 업계 일부에서는 외국 브랜드들의 점유율이 장기적으로 5%조차 유지하기 힘들 것으로 분석하고도 있다. 과거처럼 본사의 영업 이익에 필적하는 실적을 올리는 것 역시 거의 불가능하게 됐다고 할 수 있다.
심지어 상당수 기업들은 영업 적자에 시달리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외국 브랜드들이 이 상황을 수수방관한다는 것은 당연히 말이 안 된다. 실제로도 그저 멍하니 앉은 채 대책 없이 손해를 보는 것보다 '집으로' 가는 카드를 적극적으로 만지작거리고 있다. 대표적인 기업으로 별다방이라는 별명의 스타벅스를 꼽을 수 있다. 최근 홍콩계 사모펀드로 유명한 보위(博裕)캐피탈에 지분 60%를 매각하면서 사실상 중국 사업에서 철수했다.
미국의 햄버거 브랜드 버거킹 역시 거론해야 할 것 같다. 중국 지분 83%를 중국계 자산운용사인 CPE 위안펑(源峰)에 전격 매각, 중국 사업에 큰 미련이 없다는 입장을 확실히 했다. 이외에 하겐다스, 피츠 커피를 비롯한 글로벌 브랜드 등도 중국 시장 철수 도미노 행렬에 동참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2025년 기준 13조5000억 위안(元·2848조 원)을 기록할 중국의 식음료 시장은 향후 5년 동안 최소한 6∼7%씩 성장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완전히 블루오션이라는 얘기가 될 수 있다. 식음료 관련 기업들의 잔치가 미래진행형이라는 말이 될 수도 있다. 그러나 현재 상황이라면 외국 브랜드들은 이 잔치판에서 철처하게 소외될 수밖에 없다고 단언해도 과언은 아니라고 해야 할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