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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 지난해 코로나19 타격 ‘실적 부진 지속’

아모레퍼시픽, 지난해 코로나19 타격 ‘실적 부진 지속’

기사승인 2021. 02. 03.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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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그룹, 지난해 영업이익 69.8% 감소
아모레퍼시픽, 지난해 4분기 92억원 영업손실…인력구조조정 비용 등 반영
디지털 대전환 추진 등 사업 체질 개선 집중…올해 국내 온라인 30% 성장 목표
아모레퍼시픽 실적 추이
아모레퍼시픽그룹이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실적 부진의 늪에 빠졌다. 2017년 중국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여파에 이어 코로나19 악재까지 겹치면서 오프라인 채널 매출이 급감했기 때문이다. 회사는 이 같은 위기를 △브랜드 경쟁력 강화 △사업의 디지털화 △중국 시장 확대 등을 통해 극복한다는 방침이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지난해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1.5% 하락한 4조9301억원, 영업이익이 69.8% 감소한 1507억원을 달성했다고 3일 공시했다. 주력 계열사인 아모레퍼시픽은 4조4322억원(-21%)의 매출과 1430억원(-67%)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국내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3% 감소한 2조7064억원, 해외 사업 매출은 16% 감소한 1조7453억원을 달성했다. 아모레퍼시픽의 영업이익은 2017년 5964억원, 2018년 4820억원, 2019년 4278억원으로 하향 곡선을 그려왔다. 이니스프리·에뛰드·에스쁘아·아모스프로페셔널의 지난해 매출도 동반 하락했다.

이런 실적은 화장품 의존도가 높은 수익 포트폴리오가 코로나19 악재에 그대로 노출 됐기 때문이다. 반면 경쟁업체인 LG생활건강의 경우 화장품을 비롯해 생활용품·음료 등의 사업다각화로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하며 16년 연속 성장세를 이어갔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강한 브랜드 육성 및 디지털 대전환, 사업 체질 개선에 박차를 가해 5조6000억원의 매출과 3800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먼저 아모레퍼시픽은 설화수와 라네즈를 별도 사업부로 독립시켜 브랜드의 경쟁력을 높인다. 제품 소싱부터 마케팅·영업까지 전 영역에 걸쳐 독립성과 권한이 부여돼 시장에 더욱 신속하게 대응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모레퍼시픽은 또한 디지털 전환을 통해 실적 회복에 나설 방침이다. 국내 온라인 채널에서는 자사몰 위주에서 플랫폼과의 협업 등 채널 위주의 전략으로 변화한다. 올해 30% 성장률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의 중국 온라인 매출 비중은 지난해 말 기준 50%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모레퍼시픽은 중국 내 수익성이 낮은 이니스프리 매장을 지난해 기준 470개에서 올해 300개로 축소하고 중국 마케팅비용 중 50~60%를 이커머스에 투자한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국내외 메이저 플랫폼과의 협업 관계를 강화하고 라이브 커머스 등 다양한 마케팅 역량을 강화한다”며 “이밖에 수익성 있는 성장을 위한 사업 체질 개선 작업도 지속하며 건강기능식품 및 더마 코스메틱 등 신성장 동력에도 투자를 확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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