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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산업 패러다임 전환, 미래 선점의 좋은 기회

[사설] 산업 패러다임 전환, 미래 선점의 좋은 기회

기사승인 2021. 02. 04.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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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의 패러다임 전환으로 기존 산업의 경계가 무너지고 과거에는 예상하지 못했던 새로운 협력관계가 형성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의 혁신능력에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산업 패러다임의 전환에 따라 무엇보다 기업들이 미래 산업 선점을 위해 사력을 다해 뛰어야겠지만, 정부와 정치권도 그런 노력이 결실을 맺는 데 장애가 되는 것들을 치워주어야 한다.

현대차와 애플 간의 ‘애플카’ 협업설이 산업 패러다임 전환의 생생한 증거다. 스마트폰의 터줏대감 애플이 이종 사업인 미래 모빌리티에 진출하고, 현대차를 협력업체로 낙점한 것은 의미심장하다. 자동차가 전기차와 자율주행으로 디지털화하고 모빌리티 산업이 떠오르면서 자동차산업도 글로벌 수준에서 재편될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 여타 산업들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이런 전환의 시기에 우리 기업들의 선택과 투자가 향후 한국 경제의 발전의 향방을 결정할 것이다. 그런 재편과정에 스마트폰의 강자 애플이 일본이나 독일의 자동차 강자 대신 현대차를 선택했다는 것은 그래서 매우 고무적이다. 더구나 현대차는 수소차, 전기차 등 친환경차에 이어 미래 모빌리티 시장 선점에 사활을 걸고 있어 애플과의 협력이 어떤 결실을 거둘지 벌써 관심이 쏠린다. 산업 패러다임의 변화는 기업들에 기회이자 또한 위기이다. 노키아, 소니는 변화를 읽지 못하고 1위의 아성에 안주하다 몰락했다. 지금은 페이스북, 아마존, 넷플릭스, 구글 등 이른바 ‘FANG’이 글로벌 기술 패러다임을 이끌고 있다. 이런 변화의 시기에 삼성도 시스템 반도체에 대거 투자하고, LG와 SK는 전기차용 2차전지 기술 개발에서 뜨겁게 맞붙고 있다.

미국 경제전문 통신사 블룸버그는 한국을 ‘전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나라’로 손꼽았다. 혁신의 정신과 기업들의 투자가 맞물리고, 혁신에 장애가 되는 규제들이 혁파된다면, 전 세계적 산업 패러다임의 전환은 우리에게 위기가 아니라 기회로 작용할 것이다. 기업들은 열심히 뛰고 있다. 정부와 정치권도 정쟁보다는 법과 제도의 혁파로 기업들의 노력을 뒷받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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