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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요양원서 화이자 백신 2차 접종완료 후 ‘영국 변이 바이러스’ 집단 감염

독일 요양원서 화이자 백신 2차 접종완료 후 ‘영국 변이 바이러스’ 집단 감염

기사승인 2021. 02. 08.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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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백신 접종센터
독일 코로나19 백신 지역 접종센터의 입구 모습/출처=서주령 하이델베르크 통신원
독일의 한 요양원에서 화이자 백신 2차 접종을 마친 노인들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 감염증(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집단 감염이 발생했다.

독일 뉴스전문 매체 NTV는 7일(현지시간) 독일 오스나브뤼크 지역의 한 요양원에서 14명의 노인이 ‘영국 변이 바이러스’로 알려진 ‘B.1.1.7’ 바이러스에 감염됐다고 보도했다. 지역 행정당국에 따르면 14명의 노인은 지난 1월 25일 미국 제약회사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앤테크가 공동으로 개발한 백신 2차 접종까지 모두 마친 상태였다. 이에 보건당국은 확진 판정을 받은 노인과 요양원 직원 및 그 가족을 격리조치했으며 개인의 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있다.

오이겐 브리쉬 독일 환자보호재단 대표는 “2차 백신 접종까지 완료한 고위험군에 대한 변이 바이러스 위험 정보가 전무한 상태”라며 양로원 모든 거주자들의 2차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상태를 면밀히 검토할 것을 보건부에 요청했다. 오스나브뤼크 행정지구 언론 대변인은 “모든 양로원 거주 노인들을 책임 있는 의료진이 돌보고 있으며 대부분 무증상 또는 경미한 선에서 벗어나지 않는 증상을 보이고 있다”며 “이것 역시 백신 접종의 긍정적인 효과로 볼 수 있다”고 전했다.

거주 노인들이 정확히 언제 어떤 감염고리를 통해 감염되었는지는 현재까지 불분명하다. 브뤼쉬 대표는 “백신 접종을 2차까지 마친 사람들이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되고, 다른 사람을 감염시킬 수도 있다는 것이 점점 더 분명해지고 있다”며 “공포 시나리오를 언급할 필요는 없지만 앞으로 바이러스와 함께 살아갈 미래는 예상할 수 있다”고 말했다.

독일에서 2차 백신 접종 후 변이 바이러스 감염 사례가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독일 내에서는 지난 1월 1차 백신 접종을 마친 요양원 거주노인과 요양보호사들 사이에서 여러 지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코로나19 감염 사례가 발생했다.

당시 크리스토프 슈피너 뮌헨 감염센터 감염학자는 ‘절묘한 타이밍’에서 비롯된 집단 감염 사례일 수 있다는 가정을 들어 섣불리 불안감을 조성할 필요는 없다고 일축했다. 슈피너는 “일정 간격을 두고 2회 접종해야 하고 접종 후 최소 1주일이 지나야 예방 효과를 볼 수 있는 화이자 백신의 특성상 2차 접종까지 완료 한 후에도 1주일이 지나기 전까지는 여전히 조심해야 한다”고 설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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