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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모델Y 가격경쟁력에 고심하는 현대차… “아이오닉5, 5300만원선 예상”

테슬라 모델Y 가격경쟁력에 고심하는 현대차… “아이오닉5, 5300만원선 예상”

기사승인 2021. 02. 15.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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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신차 5999만원 책정 '승부수'
모델3 중간트림도 보조금 100% 혜택
현대차 야심작 아이오닉5 공개 임박
전문가들 "가격 경쟁력 확보 필수적
주력 트림 5300만원대로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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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가 ‘모델 Y’의 국내 출시가를 예상보다 대폭 낮춘 5999만원에 맞췄다. 정부가 6000만원 이하 전기차에만 보조금을 주기로 하자 테슬라가 공격적인 가격 정책을 들고 나온 것이다. 아이오닉 5의 가격 인하외에 뾰족한 수가 없는 현대차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이미 전기차 생산구조가 적자인 상황에서 추가적인 가격인하 여력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일각에선 수십년 완성차 저력의 품질과 풍부한 국내 인프라를 통해 경쟁 우위에 설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전문가들은 아이오닉5 출시가가 4700만원에서 6400만원선에 맞춰질 것으로 보고 있다. 1000만원 안팎의 가격 메리트가 있어야 테슬라와 승부할 수 있다는 판단이 작용했을 것이란 분석이다.

15일 현대차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가 탑재된 첫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 5의 실내 티저 이미지와 사양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최적화된 공간 설계로 실내 공간 활용도를 극대화하고, 자연 친화적인 소재와 친환경 공법을 대거 적용했다. 현대차는 오는 23일 아이오닉 5를 세계 최초로 공개하고, 다음달 말 유럽 출시에 이어 국내와 미국 등에 순차적으로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테슬라 모델 Y의 자율주행과 브랜드 감성, 혁신적인 인터페이스에는 아이오닉 5가 다소 뒤쳐지는 게 사실이지만, 테슬라 브랜드 차량이 단차 등 문제를 꾸준히 지적받아 오면서 전체적인 품질과 실내 공간성에서는 아이오닉 5가 분명 앞선다는 평가다. 특히 현대차는 아이오닉 5의 실내공간에 힘을 주고 있다. 실내 터널부를 없앤 플랫 플로어를 비롯해 슬림해진 콕핏, 컬럼식 기어를 적용해 차별화된 내부 디자인을 갖췄다. 실제 크기는 팰리세이드 수준의 넓은 공간을 갖춘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충전 인프라 및 고객 서비스 부분에서는 현대차가 경쟁 우위에 있다는 평가다. 테슬라가 올해에만 전국 27곳에 전용 충전시설인 슈퍼차저를 설치하고 서비스센터도 상반기 최대 8개를 개관할 계획이다. 하지만 수입차 브랜드 특성상 인프라 확대에 한계가 있는 데 반해 현대차는 고객 서비스의 경우 기존 인프라를 기반으로 전기차 전용 서비스를 확대해 나가고, 올해 고속도로 휴게소 12곳과 전국 주요 도심 8곳에 하이차저 설치를 시작으로 고속 충전소도 빠르게 확충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특히 업계의 시선은 아이오닉 5의 가격 책정에 쏠리고 있다. 지난 12일 테슬라가 모델 Y의 국내 출시와 함께 판매가격을 공개하면서다. 모델 Y의 기본 모델인 스탠다드 레인지는 5999만원으로 보조금 전액을 받게 됐다. 주행가능거리 511㎞에 달하는 롱 레인지 모델과 고성능의 퍼포먼스 모델은 6999만원, 7999만원으로 각각 절반의 보조금을 받는다.

정부는 올해부터 전기 승용차에 연비·주행거리 보조금 명목으로 최대 700만원의 국고보조금을 지원한다. 여기에 서울시 기준 400만원을 더하면 최대 총 1100만원의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이에 판매가격을 놓고 현대차가 고심에 빠졌다는 관측이 나온다. 전기차 생산구조가 여전히 적자인 상황에서 가격인하는 그만큼 마진 하락을 불러오기 때문에 무턱대고 가격을 인하하기도 어렵기 때문이다. 이호근 대덕대 교수는 “테슬라가 보조금을 다 받기는 힘들 것으로 예상하고 1000만원 가량의 격차를 벌릴 수 있을 것으로 보고 당초 가격을 결정했을 것”이라면서 “테슬라가 가격을 낮추면서 현대차 내부적으로도 새로운 가격조정을 위한 회의에 들어갈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엔트리 모델이 4700만원선에서 시작해 실질적으로 테슬라와 경쟁하는 모델의 경우 5300만원선까지 내려가고, 최상위 풀옵션 모델은 6400만원선에 결정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 경우 모델 Y대비 약 700만원 가량 저렴해 10% 이상의 가격 경쟁력을 갖출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 관계자는 “판매가격은 공식 출시때 발표될 예정”이라면서 “가격은 현재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말을 아꼈다.

이 교수는 아이오닉 5의 가격이 높을수록 테슬라 대비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우려에도 동의하지 않았다. 그는 “테슬라 고객은 마니아층으로 이뤄져 있어 브랜드가 지닌 혁신의 아이콘 이미지와 타이틀을 사려는 것”이라며 “가격차가 좁혀진다고 해도 테슬라를 사려던 고객이 아이오닉 5를 구매하는 경우는 많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다른 전문가는 모델 Y뿐 아니라 모델 3의 가격도 주목해야 한다고 했다. 김필수 대림대 교수는 “모델 3는 기본 모델 외에도 롱 레인지 모델까지 보조금 전액을 받게 됐다”며 “현대차 아이오닉 5에 이어 기아 CV도 공개를 앞두고 있지만, 테슬라 두 모델의 협공에 현대차의 실제 판매량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보여 현대차의 깊은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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