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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코로나19에 소외받은 국내 상장 리츠…올해 ‘부활’ 원년 되나

작년 코로나19에 소외받은 국내 상장 리츠…올해 ‘부활’ 원년 되나

기사승인 2021. 02. 2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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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회복 힘입어 주가 상승세
국내 상장 13개 평균 2.8% 올라
성적 저조했던 유통 부문 리츠
백신접종·경기회복땐 수혜 전망
"저가 매수 배당수익 노려볼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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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한 해 소외 받았던 리츠(REITs)가 올해는 부활할 수 있을까. 작년엔 코로나19발 경기 침체로 인한 임대 수익 감소 등으로 직격탄을 맞았지만, 올해는 백신 접종 호재로 리츠 성장세가 돋보일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특히 SK리츠와 같은 대형 리츠 상장으로, 투자자들의 관심도가 높아질 전망이다.

리츠는 주로 상업 부동산에 투자해 임대 수익과 자산 가치 상승으로 수익을 올린다. 통상 커피 한 잔 값으로 백화점, 호텔 등의 ‘건물주’가 될 수 있다는 점이 매력 포인트다. 또, 중수익·중위험 모델로 안정적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최근 변동성이 커진 증시에서 주식에만 투자하기보다 배당 수익 또한 기대할 수 있는 리츠에도 투자하는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라고 조언한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상장 리츠 13곳의 올해 1월 4일부터 2월 23일까지 평균 주가 상승률은 2.75%다.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 4.27%에는 못 미치는 수준이지만, 2020년 한 해 리츠의 평균 상승률이 0.35%인 것에 비해서는 올랐다. 지난해 평균 상승률 계산을 위해 지난해 상장한 리츠는 상장일 대비 연말 주가를 비교했다.

13개 상장 리츠 중 8곳이 올해 들어 주가 상승세다. 케이탑리츠의 주가상승률이 26.2%로 가장 높았다. 현 주가는 1주당 1445원으로 낮은 만큼 소폭의 주가 상승에도 상승률이 컸던 것으로 풀이된다. 케이탑리츠는 서울·인천·부산 등 전국 빌딩에 투자하는 복합형 투자를 한다. 상승률 순위에서 경기도 내 물류센터에 투자하는 ESR켄달스퀘어리츠가 10.48%로 뒤를 이었다. 물류센터 리츠는 최근 이커머스 시장 성장 수혜를 받고 있다. 주요 투자섹터가 호텔인 모두투어리츠 또한 5.34%의 주가 상승률을 보이며 다양한 투자섹터의 리츠들이 전반적 주가 상승세를 보였다.

다만 여전히 저조한 성적을 낸 곳도 있다. 롯데리츠와 이리츠코크렙은 올해 들어 주가가 각 7.5%, 3.53% 떨어졌다. 롯데리츠는 롯데백화점, 마트, 아울렛 등에 투자한다. 코로나19로 인한 이동 제한 여파 등으로 악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추후 롯데리츠는 롯데마트몰 김포물류센터 등 물류센터 투자를 통해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나서 추가 성장이 기대된다.

올해 코로나19 백신 접종 시작에 따른 경기 회복에 힘입어 국내 상장 리츠 주가는 전반적으로 성장세를 띨 것으로 전망된다. 리츠 시장 또한 커진다. 올해는 SK리츠, 디앤디플랫폼, 신한서부티엔디, 마스턴프리미어제1호 등의 상장이 예정돼 있다. 특히 SK리츠와 같은 대형 리츠가 상장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도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김상진 한국리츠협회 연구원은 “올해 리츠 업황과 주가를 긍정적으로 바라본다”면서 “올해만 신규 상장하려는 리츠가 5곳 이상 된다”고 전했다. 이어 “국내 상장 리츠가 18개에 이르면서 시장이 커지고, 투자자들의 리츠에 대한 관심도 다시 높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증시의 변동성이 높아졌다는 점도 리츠 투자 매력도가 높아지는 이유다. 리츠는 중수익·중위험 모델로 변동성이 심한 장에서 상대적으로 안정적 주가를 유지하기 때문이다. 또한 저금리 시기에 안정적인 배당수익도 기대할 수 있다. 올해 리츠들의 목표 배당수익률은 지난해 말 시가 기준 최저 4.3%(케이탑리츠)에서 최고 8.6%(에이리츠) 수준으로 전망된다.

배상영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 상대적으로 코스피 성장주들이 주춤하고 있어, 리츠에 대한 관심이 다시 높아질 수 있을 것”이라며 “최근의 경기회복이 이뤄지면 리츠는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지금이 오히려 리츠의 저가매수 타이밍”이라며 “삼성전자와 같은 대형주를 보유하면서도 포트폴리오 다양화 차원에서 리츠에 투자하면 배당수익도 얻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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