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애 국가인권위원장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을 자발적 매춘부라고 주장한 마크 램지어 하버드대 교수를 두둔한 일부 국내 우파 인사들과 교수들의 발언이 혐오 표현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최 위원장은 이날 국회 운영위원회 업무보고에서 ‘역사를 왜곡하고 램지어 교수 주장을 옹호하며 위안부 피해자를 폄하하는 것은 혐오 표현이지 않느냐’는 홍정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혐오 표현에 해당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램지어 교수 주장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는 “위안부는 일본에 의해 이뤄진 만행이자 성폭력이라는 입장을 인권위는 견지하고 있고 이것이 기본적 입장”이라고 답했다.
최 위원장은 램지어 교수 주장을 ‘학문의 자유’라며 옹호한 조 필립스 연세대 언더우드국제대학 부교수, 조셉 이 한양대 정치외교학 부교수에 대한 인권위의 조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에 대해선 “역사를 왜곡하는 발언들은 용납되지 않는 방식으로 규제가 있어야 하고 자율적 제재도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조셉 이 교수와 조 필립스 교수는 지난 18일 미국 외교전문지 디플로맷에 기고한 ‘위안부와 학문의 자유에 대하여’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일본과의 사적인 연관성을 이유로 램지어의 학문적 진실성을 공격하는 것은 비생산적이며 외국인 혐오처럼 들린다”라며 “그의 글에 한국적 시각이 부족하다고 비난하는 것은 피해자 중심적인 ‘한국’의 시각을 전제로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