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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올해 성장률 3% 유지… ‘수출 호조에도 소비 부진’ 반영 (종합)

한은, 올해 성장률 3% 유지… ‘수출 호조에도 소비 부진’ 반영 (종합)

기사승인 2021. 02. 25.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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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은 25일 우리나라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해 11월 전망치(3.0%)와 동일하게 유지했다. 내년 성장률 전망치도 2.5%로 유지됐다.

지난해 성장률(-1.0%)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여파로 1998년(-5.1%) 외환위기 이후 22년 만에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수출 증가세가 예상보다 호조를 보였지만 지난해 11월 이후 코로나19 3차 확산 및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등으로 민간소비 성장률이 2.0%로 기존(3.1%)보다 1.1%포인트 떨어지는 등 소비가 여전히 부진한 점을 고려, 성장률 전망을 그대로 유지한 것으로 보인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이날 금통위 직후 기자간담회를 통해 “올해 주요국 백신보급과 적극적 재정부양책 등으로 글로벌 교역조건은 우호적일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대면서비스 소비가 크게 위축되고, 관련 종사 계층 위주로 소득 여건이 개선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이번 겨울 국내 코로나 확산세가 예상보다 심해 소비가 지난번 전망치(작년 11월)보다 더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한은은 이번 전망에서 올해 취업자 증가폭을 8만명으로 줄였다. 지난해 11월 전망 당시 전망치(13만명 증가)보다 낮춘 것이다. 반대로 실업률 전망치는 3.8%에서 4.0%로 올렸다.

김웅 한은 조사국장은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4.8%에서 5%로 상향조정했지만, 우리나라 성장률은 3.0%로 유지했다”며 “대외여건은 긍정적(플러스)이지만, 소비가 사회적 거리두기로 부진하다. 고용도 1월 취업자 수가 전년 동월보다 거의 100만명 가량 감소하는 등 소득 여건 제약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 국장은 “올해 취업자 수 8만명은 정부가 추진하는 공공부문 80만∼100만명 일자리 부분이 추가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4차 재난지원금의 경우 아직 구체적인 규모와 지원 대상, 재원 마련 방안 등이 확정되지 않아 경제 전망치에 반영되지 않았다.

이날 금통위가 실물경기 인플레이션 압력이 크지 않다는 판단하면서 기준금리를 동결했지만, 한은은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1.3%로 기존 전망치(1.0%)보다 0.3%포인트 올렸다. 경기 회복 및 최근 국제 유가·원자재·곡물 가격 상승 흐름과 전·월세 가격 강세 등을 반영했다.

금통위는 이날 통화정책방향 의결문을 통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농축수산물가격 오름세 확대에도 공공서비스 가격 하락세 지속 등으로 0%대 중반 수준에 머물렀다”며 “근원인플레이션율(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도 0%대 중반을 유지했지만 일반인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 내외 수준으로 올랐다”고 밝혔다. 또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국제유가 상승, 점진적 경기개선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11월 전망치(1.0%)를 웃도는 1%대 초중반, 근원인플레이션율은 1% 내외 수준으로 예상된다”고 부연했다.

반면 내년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기존 1.5%에서 1.4%로 낮아졌는데, 김 국장은 “올해 물가상승률이 높아지는 데 따른 ‘기저효과”라고 설명했다.

내년 GDP 성장률은 2.5%, 상품수출, 민간소비 성장률은 각각 2.3%, 2.8%로 예상됐다.

기존 전망과 비교해 성장률과 수출에는 변함이 없었다. 반면 민간소비는 0.3%포인트 높아졌는데, 늦춰진 소비 수요가 내년부터 천천히 회복하는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 경제 전망은 코로나19 확산세가 올해 중후반 이후 서서히 진정된다는 ‘기본’ 가정에 따른 것으로, 글로벌 코로나19 진정 시점 내년 초중반께로 늦춰지는 ‘비관’ 시나리오에선 올해와 내년 성장률이 각 2.4%, 1.9%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코로나19 확산이 올해 초중반 이후 빠르게 수습되는 ‘낙관’ 시나리오에선 올해 성장률은 3.8%, 내년 성장률은 3.1%로 오른다고 내다봤다.

한편 올해 평균 도입 유가는 국제 유가 전문기관의 전망을 바탕으로 배럴당 56달러로 가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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