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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시중은행, 작년 한해 부동산 팔아 1400억 벌었다…국민은행만 600억원

5대 시중은행, 작년 한해 부동산 팔아 1400억 벌었다…국민은행만 600억원

기사승인 2021. 02. 2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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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은행 600억대 '수익 1위'
은행점포 통폐합 가속화 속 유휴부동산·매각 증가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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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5대 시중은행들이 부동산 자산으로 약 1400억원을 벌었다. 은행들이 소유하고 있던 유휴부동산을 매각했기 때문이다. 이 가운데 국민은행은 작년 600억원대의 매각익을 거둬들이며 가장 큰 수익을 올리기도 했다.

최근 영업점을 직접 방문하는 고객 수가 감소함에 따라 은행들이 영업점 통폐합을 가속화하고 있는 만큼, 향후 은행들의 유휴 부동산 매각은 지속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들이 지난해 유휴부동산 매각을 통해 얻은 수익(공매 및 공매 외 매각 건 포함)은 1417억원이었다. 매각을 진행한 건수는 32건이었다.

은행별로 살펴보면 국민은행이 유휴부동산을 통해 거둬들인 매각이익은 636억원(11건)으로 규모가 가장 컸다. 하나은행은 매각 건수가 17건으로 국민은행보다 많았지만 매각익 규모는 554억원이었다. 국민은행 및 하나은행은 과거 각각 주택은행, 외환은행 등과 합병을 거치며 중복점포들이 발생, 이를 정리하는 과정에서 유휴부동산 매각 건수도 많았던 것으로 풀이된다. 이어 농협은행(2건, 205억원), 신한은행(1건, 20억원), 우리은행(1건, 2억원) 등의 순으로 부동산 매각익이 컸다.

유휴부동산이 발생하는 데는 주로 은행들의 영업점 통폐합 영향이 크다. 은행들이 영업점포에 임대차 계약으로 들어가 있는 곳도 있지만 부동산을 직접 소유하고 있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들은 주로 서울·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유휴부동산 매각을 진행했다. 그간 시중은행들의 영업점포가 서울·수도권 지역에 몰려있었던 탓이다. 이에 해당 지역에 대한 영업점 통폐합도 늘고 있는 상황이다.

박용진 의원실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들의 지난해 통폐합된 영업점포 수는 236개로 전년(38개)대비 크게 늘었다. 또한 지역별 폐쇄 점포 현황을 보면 서울·수도권 지역이 144개로 타 지역에 비해 월등히 많았다.

시중은행들은 올해도 유휴부동산 매각에 나설 예정이다. 국민은행은 현재 7건의 유휴부동산 매각을 진행 중에 있으며, 하나은행도 7건, 농협은행은 5건을 매각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은행들의 영업점포 통폐합 증가 추세에 따라 유휴부동산 매각도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은행들은 디지털 전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 등으로 내점 고객 수가 줄면서 영업점 통폐합에 속도를 내고 있는 상황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유휴부동산 매각은 세금 등 불필요한 비용을 들이지 않고자 자산 효율화 차원에서 진행하는 것”이라며 “은행들의 영업점 통폐합이 늘고 있는 만큼 향후 유휴부동산도 증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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