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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 회장,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수소사업 키운다

최태원 SK 회장,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수소사업 키운다

기사승인 2021. 02. 2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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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플러그파워와 연내 합작사 설립
핵심설비 생산기지 건설, 亞 공급
2차전지·바이오 이어 신사업 가속
ESG경영 추세속 경쟁력 강화 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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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미래 성장동력으로 수소 사업을 점찍었다. 올 초 미국의 수소에너지 기업인 플러그파워에 1조8500억원(16억 달러)을 투자하며 수소 사업에 발을 들였다. 연내 아시아 수소시장 진출을 위한 합작법인을 설립하겠다고 발표하면서 본격적으로 수소 사업을 키우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SK의 주축을 이루고 있는 반도체, 2차전지, 바이오 사업에 수소사업까지 더하면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 회장은 그룹의 신성장동력 발굴에 아낌없이 투자해 왔다. 2012년 최 회장이 주변의 반대를 무릅쓰고 인수했던 하이닉스는 현재 그룹의 맏형 격으로 자리매김했다. 최근 전기차 시장의 가파른 성장으로 주목받고 있는 2차전지는 공장 증설 등 대규모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바이오사업도 꾸준한 지원 덕분에 신약 개발이라는 성과를 냈다. 수소사업에는 이제 막 진출한 만큼 공격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SK는 플러그파워의 투자 절차를 완료하고 아시아 수소시장 진출을 본격화할 계획이라고 25일 발표했다. SK(주)와 SK E&S는 올 초 플러그파워에 총 1조8500억원을 투자해 지분 약 10%를 확보, 최대주주에 올랐다. SK와 플러그파워는 연내 아시아에 합작법인을 설립할 방침이다.

SK와 플러그파워가 설립하는 아시아JV는 2023년까지 연료전지, 수전해 설비 등 수소 사업 핵심 설비를 대량생산할 수 있는 생산기지를 국내에 건설하고, 여기서 생산되는 설비의 공급 단가를 획기적으로 낮춰 국내 및 아시아 시장에 공급할 계획이다. 특히 중국에서는 국영 전력회사와 함께 청정 수소 생산 및 연료전지 발전 분야 협력을 추진하는 한편, 상용차 제조기업과도 협력 관계를 구축해 차량용 연료전지를 공급한다는 전략이다.

플러그파워 투자로 수소사업이 SK의 신성장동력으로 급부상하고 있다는 평가다. 전 세계적으로 ESG 경영이 강화되는 추세 속에서 SK도 수소 사업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나섰다는 분석이다. 이는 최 회장이 강조했던 ‘파이낸셜 스토리’와도 연결된다. 파이낸셜 스토리는 각 사가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신뢰와 공감을 얻어야 기업가치를 높일 수 있다는 의미다.

과거 에너지·화학, 통신 사업 등을 주력으로 했던 SK는 현재 반도체, 2차전지, 바이오, 수소 사업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고 있다. 반도체 사업을 대표하는 SK하이닉스는 지난해 매출 31조9004억원을 기록, 그룹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D램 가격 상승 등 업황 개선 기대감에 주가도 상승세다. 연초(12만6000원)보다 12% 오른 14만5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최 회장은 반도체 사업을 키우기 위해 2016년 OCI머티리얼즈(SK머티리얼즈), LG실트론(SK실트론) 등을 인수했고, 최근에는 인텔 낸드사업부 인수로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2차전지와 바이오 사업은 아직 영업적자를 기록하고는 있지만, 향후 SK의 든든한 캐시카우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2차전지 사업을 영위하는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사업부문의 매출액은 1조6102억원을 기록했다. 해외 공장 증설에 지속적으로 투자를 이어가고 있기도 하다. 이 같은 기대감에 SK이노베이션의 주가도 상승세다. SK이노베이션 주가는 연초(23만1000원) 대비 17% 오른 27만원을 기록했다. SK바이오팜은 자체 신약인 세노바메이트를 개발했고, 지난해부터 미국에서 판매를 시작한 바 있다. 지난해 매출액은 257억원을 기록했으며, 향후 매출 상승이 기대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SK바이오팜의 경우 전날 SK(주)가 지분 일부를 매각하면서 연초(15만4500원)보다 18% 하락한 12만6000원을 기록했다.

SK 관계자는 “SK가 보유한 국내외 에너지 인프라 및 사업역량, 글로벌 네트워크와 플러그파워의 수소 사업 포트폴리오, 기술력을 유기적으로 결합해 글로벌 수소 시장에서 경쟁력을 극대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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