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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서울시장 야권후보들 공약 경쟁…나경원 ‘미세먼지 절감’·오세훈 ‘북부수도권 육성’

4·7 서울시장 야권후보들 공약 경쟁…나경원 ‘미세먼지 절감’·오세훈 ‘북부수도권 육성’

기사승인 2021. 02. 25.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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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3차 맞수토론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과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지난 23일 백범김구기념관 대회의실에서 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 3차 맞수토론에서 주먹인사를 하고 있다. / 국회사진취재단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25일 “야권후보 단일화에 명운을 걸었다”고 밝혔다. 안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번 선거에서마저 여당이 승리한다면 이번 선거는 민주주의 체제에서 치러지는 마지막 선거가 될 것”이라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안 대표는 “무슨 일이 있어도 이런 비극은 막아야겠다”고 강조했다.

나경원 국민의힘 전 의원은 이날 서울 지하철 2호선 충정로역 현장을 찾아 지하철 역사 대기질을 점검한 후 미세먼지 절반 공약을 내놨다. 나 전 의원은 “서울시가 2018년부터 2022년까지 약 2조 원 규모 예산을 책정해 시행 중이지만 실효성은 미흡하다”며 “서울시장이 되면 미세먼지를 5년 안에 절반으로 줄일 수 있도록 특단의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나 전 의원은 “현재 서울시의 고정밀 50개 측정소와 복합센서 외에 따로 시민 코높이에 설치하는 보급형 미세먼지 측정센서를 서울 25개 구에 약 3만 7500개를 그물망으로 구축·확대하겠다”고 말했다. 나 전 의원은 △실시간 스마트에어 정보제공 시스템 가동 △미세먼지 취약계층 집중시설 구축 △미세먼지 안심존 시범사업 실시 등의 정책도 제시했다.

오 전 시장은 서울의 4대 권역별 세부 공약을 발표했다. 우선 서남권에서는 구로차량기지를 신속히 이전하고 마곡지구에 육박하는 핵심 기능을 유치하겠다고 밝혔다. 오 전 시장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장관을 겨냥해 “구로을 국회의원을 3차례나 하는 동안 구로차량기지 이전과 개발을 ‘곰탕’처럼 우려먹다가 이번에는 중앙정부 차원의 눈치를 보며 복개를 운운한다”고 비판했다.

동북권에서는 창동역 일대를 강남역처럼 북부수도권의 중심지로 육성하겠다고 제시했다. 2010년 공사가 멈춘 창동역사 개발사업을 재개하고 창동차량기지를 포함한 창동·상계권역에 북부권 종합 환승센터를 설치하며 돔구장과 지하 복합몰 건설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서북권에는 신분당선 연장과 서부선 경전철 조기 착공, 은평새길 추진 등 교통공약과 중·고교 유치, 서울혁신파크 재조성도 내세웠다. 동남권에서도 코엑스~잠실 간 국제교류 복합 지구를 추진할 방침이다.

◇오세훈 “외연확장 쉽지 않다” vs 나경원 “무책임한 비난”

두 후보는 이날 당 최종후보 자리를 놓고 경선 막바지 신경전을 벌였다. 오 전 시장은 나 전 의원이 당 후보가 되면 외연확장에 어려움이 있다고 주장했다. 오 전 시장은 라디오에서 “안철수 후보로 예상되는 제3지대 후보와의 단일화도 쉽지 않을 것”이라며 “오히려 중도층을 포용한 후보들끼리 경쟁을 해야 확률이 높다는 건 모든 전문가들이 공통적으로 하는 분석”이라고 말했다.

이에 나 전 의원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오 후보가 근거도 없이 제가 (국민의힘의) 후보가 되면 단일화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매우 무책임한 비난을 하고 있다”고 강력 반발했다. 나 전 의원은 “누구든 열린 자세로 소통하고 함께 힘을 합치겠다는 진의를 함부로 왜곡하지 말아달라”며 “국민과 함께 불의에 맞선 것을 ‘강경보수’로 규정하는 것은 낡은 이분법에 지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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