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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진·김범수 창업자, 성과급·인사평가 논란 ‘정면돌파’

이해진·김범수 창업자, 성과급·인사평가 논란 ‘정면돌파’

기사승인 2021. 02. 25.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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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과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가 최근 불거진 성과급 및 인사평가 논란에 진화하기 위해 나섰다.

25일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GIO)와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은 오후 2시부터 직원 간담회에 참석해 내부적으로 논란이 되는 성과급, 인사평가 문제에 대해 직접 해명에 나섰다.

네이버는 이 GIO, 한성숙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직원 6000명을 대상으로 C레벨 경영진 간담회 ‘컴패니언 데이를 개최해 보상철학과 경영전반에 대해 임직원들과 논의했다. 네이버는 논란이 된 성과급 분배 기준에 대해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 등 장기적 성과에 초점을 맞춘 보상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 GIO는 “그동안 열심히 고생해준 직원들에게 정말 고마웠는데 올해 진심으로 가장 기쁜 일 중 하나는 직원들이 과거에 만들었던 성과에 대해 처음으로 그 가치를 스톡옵션을 통해 주주뿐 아니라 직원들과 함께 나누게 된 점”이라고 말했다.

네이버는 매년 전직원을 대상으로 1000만원 상당의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을 제공하는 보상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네이버는 올해 전 직원 3253명에게 총 111만4143주의 스톡옵션을 행사가 36만2500원에 부여했다.

한성숙 대표는 “새로운 도전이 성장해서 결실을 보기까지 바로 매출로 가시화되지 않는 것이 인터넷 비즈니스의 특성이다. 장기적인 성장에 초점을 맞추는 보상이 추가로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 단기적인 수익보다는 성장을 위한 ‘움직임’을 보여준 조직을 중심으로 보상하고 있다”고 보상철학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새로운 글로벌 움직임에 맞는, 차별화된 새로운 복지 제도를 고민중이다. 총 보상 차원에서 동종업계 최고 수준이 되고자 지속적으로 노력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같은 시간 김범수 카카오 의장은 판교오피스에서 열린 브라이언톡 애프터에서 기부 철학과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인사평가 제도에 대해 입을 열었다.

김 의장은 “사회문제 해결·거버넌스 롤모델은 빌게이츠다. 빌게이츠가 창업을 하고 빌게이츠 재단을 만드는 것을 보며 기업이 저렇게 할 수도 있구나 라는 생각을 처음하게 됐고 벤치마킹을 하게 됐다”며 “최근에 기부서약같은 것도 빌게이츠 재단에서 만든 것인데 미국 사회에서 아이티 기업인들은 그 서약을 하는 게 문화처럼 퍼졌다. 대한민국도 퍼질 수 있는 환경, 거기까지 가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했다”며 재산 기부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기부금을 묵혀두는 개념이 아니라 필요한 곳에 바로 써나가고 싶다”며 “1년이면 1년, 단위를 정해 몇천 억원 수준을 쓰는 구조로 가고 싶다. 대규모 자본을 투입해 몇 가지 사회 문제라도 풀 수 있으면 좋겠다”고 향후 기부 방향에 대해 말했다.

김 의장은 인사 평가제도 논란에 대해 사회문화에 경고등이 켜진 것이라며 카카오 공동체의 협조를 요청했다.

그는 “인간에 대한 존엄과 배려에 대해선 카카오 내에선 절대로 누군가 무시하거나 괴롭히거나 해롭히는 행위는 정대 없어야 한다. 그런거에 민감하지 않은 리더나 동료가 있다면 그건 반드시 바로 잡아야 한다”며 부딪힘이나 충돌은 당연히 있을 수 있으나 그 후 회복이 잘 되느냐가 중요하다. 주변을 살피고 다독여주는 것이 잘 되길 부탁한다“고 언급했다.

카카오의 보상 철학에 대해 “최고의 인재에겐 최고의 대우를 해줘야한다는 생각을 한다”며 “카카오는 지금 당장 부족한 면은 있을 수 있지만 우리 산업군에서는 보상이 많은 회사가 되었으면 좋겠고 거기로 가고 있는 중이다. 경쟁사보다 보상이 더 적다면 빨리 개선을 해야 할 것이며 현재 균형을 못 맞출 수는 있으나 장기적인 관점으로 맞춰나가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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