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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촌에 반기든 박철완 금호석화 상무, 주장 조목조목 따져보니

삼촌에 반기든 박철완 금호석화 상무, 주장 조목조목 따져보니

기사승인 2021. 03. 0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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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철완 금호석유화학 상무가 삼촌 박찬구 회장에 반기를 들었다. 박 상무 주장의 핵심은 3가지다. 과도한 현금보유, 낮은 배당성향, 저평가된 주가다. 현금 보유가 높다보니 배당규모도 경쟁사에 비해 낮고, 주주가치가 떨어져 주가가 성장성에 비해 힘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박철완 상무는 지난 3일 주주총회를 앞두고 이와 같은 내용을 담은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제언‘을 발표했다. 실적 개선세에도 정작 주주 친화정책에 소홀한 모습을 보였다는 이유에서다.

◇과다한 현금보유…얼마나?
박 상무의 첫 번째 지적은 ‘과도한 현금보유’다. 실제로 금호석화의 현금성자산은 지난해 3분기 5676억원을 기록했다. 2019년 말(1278억원)대비 1년만에 344% 증가했다. 회사빚도 거의 없었다. 부채비율이 지난해 3분기 기준 66%를 기록했다. 부채비율이란 기업이 보유한 자산 중 부채가 얼마정도 있는지 나타내는 지표다. 보통 부채비율이 200% 미만이면 우량하다고 보는데, 이를 감안하면 금호석화의 부채수준이 평균보다 매우 낮은 수준인 셈이다. 이 때문에 회사채 발행 규모도 경쟁사대비 낮은 수준이다. 이에 대해 금호석화 관계자는 “최근 영업실적개선세가 높았기 때문에 현금성자산도 자연스럽게 늘어났다”라며 “부채비율도 높은 실적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낮은 배당성향, 정말일까
배당정책은 아쉽다는 평가가 나온다. 배당성향이 경쟁사 대비 낮은 수준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배당규모는 발표되지 않았지만, 2019년 배당성향은 13.9%였다. 2017년(12.8%), 2018년(7.5%)에 비해 높아진 수치다. 하지만 롯데케미칼(32.1%), SK케미칼(56.7%), SKC(59.3%) 등 동종업계에 비해 배당성향이 낮다는 지적이다. 2019년 초에도 금호석화는 ’짠물배당‘ 논란에 휩싸인 바있다. 당시 높은 실적개선에도 한자릿수 배당성향을 공표하면서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들이 빠져나갔고, 주가는 하락했다.

금호석화는 박 상무가 제안한 배당제도 등을 검토한 뒤 다음주 이사회를 열고 최종 주총 안건 상정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금호석화 관계자는 “(제안된) 배당 규모 등에 대해 이사회에서 계속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라며 “다음주중 이사회가 열릴 것”이라고 밝혔다.

◇저평가된 주가?…1년새 주가 4배 껑충
주가만큼은 박 상무의 주장과는 다르게 우상향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지난 1년간 꾸준히 주가가 상승했다. 이날 금호석화는 22만6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올해(지난 1월4일 이후) 들어 주가가 38% 뛰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주가 상승폭은 극적으로 늘어난다. 지난해 3월2일 5만9500원이었던 주가가 251% 급등했다. 높은 실적 개선세 덕분이다. 지난해 금호석화의 순이익은 582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97% 증가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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