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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접종 사망자 3명 추가발생…방역당국 “백신 연관성 조사”

백신접종 사망자 3명 추가발생…방역당국 “백신 연관성 조사”

기사승인 2021. 03. 04.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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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예방접종 이상 반응 관련해 브리핑하는 정은경 청장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장을 맡은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중앙방역대책본부장)이 지난 3일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청에서 코로나19 예방접종 이상 반응 신고사례 및 조사 경과 등을 브리핑하고 있다. /연합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접종받은 뒤 사망한 사례가 4일 3건이 추가로 발생했다.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에 따르면 이날 0시 이후 코로나19 백신을 접종받은 뒤 사망한 사람이 3명 추가돼 누적 5명으로 늘었다.

추가 사망자 3명 중 2명은 전북지역 요양병원 2곳에서, 나머지 1명은 대전 중증장애시설에서 각각 나왔으며 이들 모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자다.

전북의 요양병원 환자인 50대 남성은 지난 2일 오전 9시께 백신을 접종했으며 41시간 뒤인 이날 오전 2시께 숨졌다. 이 사망자는 심뇌혈관 질환을 앓았으며 지난해 6월 뇌출혈이 발병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1명은 부안군 소재 요양병원 입원자로 지난 3일 오전 11시께 백신을 맞고 15시간이 경과한 이날 오전 2시께 사망했다. 이 사망자는 심근경색과 당뇨 등 기저질환이 있었다.

20대 사망사례도 발생했다. 대전 중증장애시설 입소자인 20대 여성은 지난 2일 접종을 받은 뒤 42시간이 지나 이날 오전 5시 30분께 숨졌다. 평소 간질 등 기저질환을 앓고 있었으며, 최근 뇌출혈 등의 증상으로 요양병원에 입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추진단은 이날 추가로 확인된 3명의 사인이 예방 접종과 관련이 있는지에 대해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한편 접종 후 사망 사례가 잇따르자 정부는 불안감을 갖지 말고 순서에 맞게 백신을 접종할 것을 재차 당부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제2부본부장은 이날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이상반응 신고로 불안감이 클 것으로 생각하지만 전 세계 100여개국에서 2억6만회 이상의 접종이 이미 이뤄졌고, 이 과정에서 ‘아나필락시스’라는 중증 이상반응 외에 다른 중증 반응은 현재까지 보고된 바 없다”며 “인과관계가 입증된 사망사례도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권 부본부장은 “예방접종 대상이 되는 모든 분은 과도하게 불안감을 갖지 말고 접종에 임해달라”며 “우리나라의 뛰어난 의료진이 철저하게 예진을 하고 있고, 중증 이상반응은 접종 후에 대개 15∼30분 이내에 발생하기 때문에 지침에 따라 증상을 관찰하면 된다”고 말했다.

정세균 국무총리도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정부는 사인을 명확히 규명하고, 그 결과를 투명히 공개하겠다”며 “정부를 믿고 흔들림 없이 접종에 적극 참여해 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전날 경기도 고양과 평택에서 백신 접종 후 각각 1명의 사망자가 나왔다. 사망자 2명 중 1명은 장기입원환자였고 다른 1명은 지난해 11월 입원한 환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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