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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연합훈련 시작…“북한 동향 특이사항 없어”

한·미 연합훈련 시작…“북한 동향 특이사항 없어”

기사승인 2021. 03. 08.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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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새로운 무기 등장에 민감…이번 훈련에 위협 없다고 판단한 듯"
올해 전반기 한미연합훈련 시작
올해 전반기 한미 연합지휘소훈련(CCPT)이 8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이날 오후 경기도 평택시 캠프 험프리스 전경./연합
올해 전반기 한·미 연합훈련이 8일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축소된 이번 훈련은 9일간 야외 기동훈련 없이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활용한 연합지휘소훈련(CCPT)으로만 진행된다.

그간 훈련 실시에 반발해왔던 북한의 움직임에 대해 우리 군 당국은 별다른 동향이 감지되지 않고 있다고 이날 밝혔다.

부승찬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한·미 연합훈련 시작에 대한 북한 측 동향에 대한 질문에 “현재까진 특이사항이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답했다.

앞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 1월 열린 노동당 제8차 대회 사업총화 보고에서 한·미 연합훈련의 중단을 거듭 요구한 바 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북한이 이번 훈련 시작을 전후로 도발이나 수위높은 비판 성명을 낼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하지만 이날까지 북한이 관련 공식·비공식 반응을 내놓지 않으면서 이번 훈련의 규모가 예년에 비해 축소된 영향이 작용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박영자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 연구위원은 이날 아시아투데이와의 통화에서 “북한은 새로운 무기가 등장하는 상황에 민감하다”고 말했다. 박 연구위원은 “이번 훈련에서는 이같이 위협이 없는 만큼 북한도 비판의 수위를 높일 만한 상황이 아니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박 연구위원은 “현재 북한은 (코로나19 등) 내부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고, 굵직한 정책 조정이 진행되는 상황”이라며 “이번 훈련이 기민하게 대응할 만큼의 사안이 아니라고 판단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이번 훈련은 컴퓨터 시뮬레이션 방식의 도상훈련(CPX)만 진행되며, 대규모 야외 실기동훈련(FTX)은 포함되지 않는다. 또 통상 연합훈련 첫 주엔 ‘방어’, 둘째 주엔 ‘반격’으로 시나리오가 명확히 구분돼 진행됐으나, 이번엔 이를 구분해 시행하지 않을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일각에선 북한이 예민하게 반응할 수 있는 반격 훈련의 규모가 축소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훈련이 축소되면서 북한의 도발은 아직까지 없는 상황이지만,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의 핵심인 미래연합사령부의 완전운용능력(FOC) 검증이 이번 훈련에 포함되지 않으면서 전작권 조기 전환에 차질이 불가피해졌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대해 부 대변인은 “이번 훈련간 한국군 4성 장군이 지휘하는 미래연합사 주도의 전구작전을 수행하기 위한 예행연습을 일부 하는 것으로 결정됐다”며 관련 준비작업을 계속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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