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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차로 눈돌리는 KBI그룹, 전기차 부품 사업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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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일 기자

승인 : 2021. 03. 26. 06:00

KBI메탈, 전장사업 확대…부품에서 모듈 판매 확대
KBI동국실업·KB오토텍, 전기차 시장 공략 나서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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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I그룹이 전기자동차 등 친환경차 부품 사업을 강화해 미래차 트렌드에 대응하기로 했다. 고부가가치를 낼 수 있는 사업에 집중해 실적 개선도 꾀하기로 했다. 사진은 현대자동차 아이오닉5에 들어가는 KBI동국실업의 유니버셜 아일랜드(왼쪽)와 메르세데스-벤츠 전기차 EQS에 적용될 KB오토텍의 이오나이저./제공=KBI그룹
KBI그룹이 전기자동차 등 친환경차 부품 사업을 강화하기로 했다. 각국 정부 정책의 영향으로 자동차시장이 내연기관에서 친환경차로 움직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친환경차 사업은 고부가가치를 낼 수 있는 만큼 그룹사들의 실적 개선까지 꾀할 수 있다.

25일 KBI메탈에 따르면 회사는 앞으로 전장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자동차 부품 생산에서 탈피해 모듈로 사업을 확대하면 사업구조가 더 탄탄해 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선용 동선사업이 포함된 KBI메탈 메탈사업부의 매출 비중이 전체 매출 가운데 89.8%(2020년)에 달하는 반면, 전장사업부의 매출 비중은 5.3%에 불과하다.

이 같은 변신은 친환경차 트렌드에 부합하면서도 평균판매단가를 높일 수 있다는 점이 작용됐다. 실제 지난해 전장사업부의 전장품 평균판매가격(2만3154원)은 코어(624원)보다 약 37.1배 더 많다. 메탈사업부(7000원대)와 전선사업부(200~2000원대)보다 더 높다.

KBI메탈 측은 “부품 생산에서 탈피해 서브 어셈블리분야까지 사업다각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며 “기존 코어생산에서 자동차사업 분야로 진출하고 고객의 요구에 충족하기 위해 제품의 다각화, 고부가가치 제품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KBI메탈은 지속적으로 생산성향상 및 원가절감 위해 설비 자동화를 추진 중이며, 기존 제품과 연계한 서브 어셈블리 분야인 전장품 등을 주력 제품으로 한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KBI메탈이 판매단가를 높이기 위해 납품 비중을 단품에서 모듈로 확장할 것으로 봤다.

KBI동국실업·KB오토텍 등 부품 자회사를 통해서도 친환경차 시장에 대응하고 있다.

자동차부품업체 KBI동국실업은 2019년 약 4500억원 규모의 수주물량을 확보하고, 지난해 현대차·기아에서 생산되는 승용차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 크래쉬패드 등 내·외장재를 공급했다. 지난해 공급한 금액만 754억원에 이른다.

이달부터 현대차의 첫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5에 독점 공급하는 유니버셜 아일랜드의 물량을 늘릴 계획이다. 아이오닉5 사전 예약이 대박을 쳤기 때문이다. 현대차가 국내 판매 목표로 제시한 2만6500대가 완전판매(완판)되면서 1만9000대 증산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또 오는 7월 출시 예정인 기아의 첫 전용 전기차 등 각종 전기차에 부품을 공급할 계획이며, 목표 물량은 전기차 콘솔 초기 수주물량보다 150% 이상이다.

KBI동국실업 관계자는 “앞으로 전기차, 자율주행차 등 미래차 부품시장을 선점할 수 있도록 내장재의 경량화와 전장화를 실현시킬 신기술과 신공법 개발을 위해 지속적으로 연구개발(R&D)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공조업체 KB오토텍은 독일 메르세데스-벤츠로부터 약 300억원 규모의 후석공조시스템 납품 계약을 따냈다. 2022년부터 2029년까지 메르세데스-벤츠에서 양산하는 전기차 EQ SUV 모델에 적용될 예정이다.

KB오토텍 관계자는 “차세대 전기 및 수소전기 자동차용 부품 개발에 나서는 한편 공격적인 수주활동을 통해 수출 시장 개척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이수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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