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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철민 위닉스대표 세탁건조기 출사표… 창사최대 매출 노려

윤철민 위닉스대표 세탁건조기 출사표… 창사최대 매출 노려

기사승인 2021. 04. 0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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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닉스
윤철민 위닉스 대표가 대기업이 양분하고 있는 대형 세탁건조기 시장에 본격 진출을 선언했다. 제습기 1위기업인 위닉스는 고가 제품군 확장으로 올해 창사이래 최대 매출을 노린다.

8일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위닉스는 올해 예상 매출이 4573억원으로 전년대비 19.6% 증가할 것으로 나타났다. 역대 최대 매출이었던 2019년 3862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측됐다. 이 회사의 지난해 매출은 3823억원으로 전년대비 1% 줄었다. 코로나19 확산에 경기가 위축되고 미세먼지가 줄면서 공기청정기 판매량이 줄어든 탓이다.

하지만 길어진 장마로 제습기 판매가 늘고 해외매출이 전년대비 54% 증가해 추가 매출 하락은 막았다.

특히 올해는 세탁건조기를 내세워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주춤했던 실적을 개선할 계획이다.

위닉스가 12일 선보이는 대형 세탁건조기의 소비자 가격은 288만원(세탁기·건조기 포함)으로 회사가 그동안 판매한 제품 중 가장 높다. 위닉스는 “개별 제품 가격이 높아진만큼 매출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위닉스는 건조기에 들어가는 핵심기술이 제습기와 같은 점에 착안해 세탁건조기 시장에 뛰어들었다. 습한 공기를 빨아들여 쾌적한 공기를 만드는 제습기 기술은 물에 젖은 빨래를 말리는 건조 기술과 동일하다.

용량 17kg이상 대형 세탁건조기 시장은 삼성전자와 LG전자가 합쳐 90% 이상을 과점하고 있다. 위닉스는 시장점유율 10%만 가져와도 성공적이라는 판단이다.

후발주자인 위닉스는 양사보다 가격이 30% 낮으면서 제품 품질은 높은 ‘합리적 프리미엄’을 표방하고 있다.

윤 대표는 지난 6일 본사 강당에서 임시회의를 열고 직원들에게 “세탁건조기를 통해 바른세탁과 바른건조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고, 소비자들이 위닉스를 선택할 수 있도록 독려하라”고 강조했다. 세탁건조기를 구매한 뒤 제품을 등록하고 30일 이내 불만족시 전액 환불해주는 소비자 정책도 내놨다.

세탁건조기 판매에 앞서 오는 15일까지 진행하고 있는 사전예약에서는 예상보다 수요가 몰리고 있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사전예약이 실제구매로 100% 이뤄지진 않겠지만 소비자의 관심도가 높다는 면에서 위닉스는 긍정적으로 보고있다.

위닉스는 사전예약이 예상 목표치보다 빨리 끝날 것에 대비해 세탁건조기 준비수량을 늘릴 계획이다.

한편 윤 대표는 이번 세탁건조기 시장 진출을 필두로 의류토털케어로 사업 범위를 확대해 매출다각화에 나설 방침이다. 제습기 기술을 적용할 수 있는 의류관리기 등을 신사업으로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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