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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폰 철수 후폭풍…부품사 ‘비상’ 액세서리사 ‘차분’

LG폰 철수 후폭풍…부품사 ‘비상’ 액세서리사 ‘차분’

기사승인 2021. 04. 0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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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품업계, 전장 등 신사업 육성 박차
액세서리업계 "LG 제품 일부 있지만 실적 악화 제한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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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스마트폰 협력업체들이 신사업 육성 등에 나서며 새판 짜기에 돌입했다. 사진은 지난 5일 서울 시내 한 LG전자 매장 내 진열된 LG전자 스마트폰./제공=연합
LG전자의 스마트폰 사업 철수에 업계별로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스마트폰 부품업체들은 매출 감소가 예상되는 만큼 신사업 육성에 나서기로 했다면, 스마트폰 액세서리업체들은 이미 소량 생산 중인 만큼 실적 악화는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부품업체들은 LG전자와 협의를 통해 손실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대표적으로 토비스와 육일C&S 등이 꼽힌다. 이들은 LG전자에 각각 모듈, 강화유리를 납품하고 있다. 대다수 부품 및 액세서리 업체들은 LG전자의 휴대폰 사업종료시점까지 협의를 진행해 최선의 결과를 도출한다는 방침이다.

◇토비스·욱일C&S ‘전장 관련 신사업 확대’
지난해 기준으로 토비스는 전체 매출에서 LG전자 휴대폰 모듈사업이 차지하는 매출 비중이 54.8%(개별기준)에 달한다. 육일C&S 역시 61.8%(연결기준)에 이른다.

이들 업체는 전장 관련 신사업 등에 적극적으로 나서 매출 하락을 막을 계획이다. 토비스 측은 “올 하반기부터 전장용 디스플레이 양산이 예정돼 있고, LG전자 타사업부, 계열사 등으로 전장용 디스플레이 사업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며 “비접촉식 체온계 사업 및 신규로 추진하고 있는 사업들이 올해부터 가시적인 성과를 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육일C&S는 전장부품용·웨이러블 커버 글래스(CG) 시장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자동차가 스마트화되면서 차량에 장착되는 전장부품들의 적용이 확대 중이고, 기본형 내비게이션 디스플레이, 사이드 미러 디스플레이 등의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육일C&S 측은 “LG전자와 논의에 나서 타사업부 또는 계열사 등으로 비지니스 확대 협의를 통해 안정적인 사업 모멘텀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스마트폰 액세서리업체들 “매출 감소 제한적”
스마트폰 액세서리업체들은 부품업체들보다 상황이 긍정적이다. 이들 업체는 LG전자 제품이 소량에 불과하거나 없어 실적 악화는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일부 업체는 삼성전자와 애플에 집중해 새로운 신규 매출이 발생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상태다.

슈피겐코리아 측은 “지난해 매출(4033억원·연결기준) 가운데 LG전자 관련 매출은 80억원 수준에 불과하다”며 “(제품도) 직접 생산보다 주문자상표부착(OED) 방식으로 소량 생산하면서 판매량에 따라 생산량을 조절하고 있는 만큼 매출 감소 등에 대한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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