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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안타·KTB·한화·SK…잘나가는 중소형 증권주 지금 투자해도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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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주 기자

승인 : 2021. 04. 08. 16:45

전문가 "추격매수 권고 안 해"
거래대금 감소에 실적 우려도
올해 들어 유안타증권, KTB투자증권, 한화투자증권 등 중소형 증권사들의 주가가 대폭 상승했다. 주가 상승 이유도 인수합병, 자회사 IPO, 벤처 투자 호재 등으로 다양하다. 통상 증권주는 배당주로 주가 상승에 따른 수익률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알려졌지만, 최근 급등세에 투자자들의 관심을 사고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무차별적인 급등은 다소 위험 부담이 있다고 판단하며 단기 차익을 위한 추격매수를 권고하지 않는다. 증권사들의 실적 개선 전망에 주가 상승을 기대하더라도, 최근 일평균 거래대금이 감소세라는 점은 우려 요소로 꼽힌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KTB투자증권 주가는 전일 대비 4.62% 오른 6340원에 거래를 마쳤다. KTB투자증권 주가는 올해 초대비 96.3% 대폭 개선됐다. 같은날 유안타증권, 한화투자증권, SK증권의 종가는 각각 4495원, 6480원, 1115원이다. 세 회사의 주가는 전일 대비 소폭 감소했지만, 올해 초와 비교하면 각 47.6%, 190.6%, 38.5% 증가했다.

특히 SK증권 리포트에 따르면 4월1일부터 5영업일 간 중소형 증권사들의 주가는 25% 상승했다. 같은 기간 동안 증권업지수가 9% 상승한 것에 비해 큰 폭의 변화다.

앞서 2월 KTB투자증권이 중소형 증권주의 주가 상승 시작점을 알렸다. KTB투자증권의 100% 자회사 KTB네트워크가 상장 절차에 돌입했다고 알리자 주가는 강세를 보였다. 3월에는 이 회사가 투자한 배달의 민족 지분 매각 대금 625억원을 받아 벤처 투자 능력을 인정받으며 주가는 우상향했다. 한화투자증권은 지분 6.2%를 보유한 핀테크기업 두나무의 나스닥 상장 소식에 연일 강세를 띄었다. 지난 6일에는 코스피 투자 과열 종목에 오르며 7일 하루간 거래가 중지되기도 했다.

이처럼 시장에서는 중소형 증권주의 단기 급등에 경고음을 보내는 상황이다. 구경회 SK증권 연구원은 “중소형 증권사들의 무차별적인 급등은 다소 부담스러운 흐름이어서 단기 차익을 위한 추격매수를 권고하지 않는다”면서 “개별 회사마다 펀더멘탈 변화 여부를 잘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올해 1월 증시거래 급증에 힘입어 증권사들의 실적은 양호할 전망이다. 다만 1월 고점 이후 매월 거래대금이 감소하고 있어 추가 호재는 기대하기 어렵다는 전망도 나온다. 실제로 일평균 코스피·코스닥·ETF 합산 거래대금은 1월 47조8000억원에서 2월 35조7000억원, 3월 29조4000억원으로 감소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올해 1분기 까지는 증권사 실적이 좋을지라도 최근 거래 대금이 빠지고 있어 2분기엔 전분기 대비 실적 개선이 힘들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김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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