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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전투기 20년 만에 완전체…문대통령 “2032년까지 120대 실전 배치” (종합)

한국형 전투기 20년 만에 완전체…문대통령 “2032년까지 120대 실전 배치” (종합)

기사승인 2021. 04. 09.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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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념 연설하는 문재인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이 9일 경남 사천시 한국항공우주산업(KAI) 고정익동에서 열린 한국형전투기 보라매(KF-21) 시제기 출고식에서 기념연설을 하고 있다./연합
2001년 공군사관학교 생도 졸업식에 참석했던 김대중 대통령이 국산 전투기 개발을 공식 선언한지 정확히 20년 만에 우리 손으로 만든 전투기가 9일 경남 사천에서 완전체의 모습을 드러냈다. 문재인 대통령은 적극적인 지원을 통해 2030년대 항공산업 G7 진입을 천명했다.

우리 정부는 한국형 전투기(KF-X) 첫 기체의 명칭을 KF-21 ‘보라매’로 명명하고, 2022년 첫 비행을 실시한 뒤 2026년까지 체계개발을 완료해 자주국방의 한 축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방위사업청은 9일 경남 사천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사천공장에서 한국형 전투기 KF-21 시제 1호기 출고식을 개최했다. KF-X의 최종 시험이 완료되면 대한민국은 세계에서 8번째로 첨단 초음속 전투기를 자국에서 생산하는 국가가 된다.

자국에서 초음속 전투기를 개발한 국가는 미국, 러시아, 중국, 프랑스, 일본, 스웨덴, 영국·독일·이태리·스페인(공동개발) 등이다.

이날 행사에는 문 대통령을 비롯해 정부·국회·군 주요 인사와 기업인, 주한 외교사절단 등 230여명이 참석했다.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국방장관을 비롯한 인도네시아 대표단도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가 독자 개발한 한국형 차세대 전투기 ‘KF-21’의 시제기가 드디어 늠름한 위용을 드러냈다. 우리의 기술로 만든 우리의 첨단전투기”라고 말했다.

이어 “이제 지상시험과 비행시험을 마치면 본격적인 양산에 들어간다. 2028년까지 40대, 2032년까지 모두 120대를 실전에 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KF-21, 보라매’는 우리 공군의 중추가 될 것”이라며 “음속의 1.8배에 달하는 비행속도, 7.7톤의 무장탑재력으로 전천후 기동성과 전투능력을 갖췄다. 공중 교전은 물론 육로나 해로를 통한 침투세력의 무력화, 원거리 방공망 타격까지 다양한 작전 수행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도 드디어 따라잡았다. 기본훈련기, 고등훈련기와 경전투기에 이어 첨단전투기 개발까지 선진국 발전경로를 따라 항공산업을 고도화했고,IT 등 기반기술에서도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며 “정부는 2030년대 ‘항공 분야 세계 7대 강국’ 도약을 목표로 삼았다. 지난 3월 수립한 ‘제3차 항공산업발전 기본계획’에 따라 전투기 엔진 등 핵심기술의 자립도를 높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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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위사업청은 9일 경남 사천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사천공장에서 한국형 전투기 KF-21 시제 1호기 출고식을 개최했다. 출고식 전 리허설 사진 KF-X 시제기/사진 = 방위사업청 제공
이날 출고식에서는 처음 공개된 시제기의 명칭 선포가 진행됐다. 공군 공모를 통해 정해진 ‘보라매’는 KF-X의 통상명칭으로 사용된다. 미래 자주국방을 위해 힘차게 비상하는 ‘한국형 전투기’라는 뜻을 담고 있다.

2015년부터 한국항공이 주관하고 국내 방산업체들이 협력해 개발 중인 KF-X는 최신 능동위상배열(AESA) 레이다와 통합 전자전 체계 등 개발 난이도가 높은 주요 항전장비를 국산화해 완성될 예정이다. 방사청은 양산 1호기 기준 국산화율 65%를 달성할 계획이다.

방사청 관계자는 “시제기 출고는 그동안 도면으로만 존재했던 전투기를 실체화시키고 성능을 평가하는 단계로 진입한다는 점에서 개발과정의 의미 있는 성과라고 평가할 수 있다”며 “국내 항공기술의 국제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고, 해외 전투기 개발과 성능개량 사업에도 참여할 수 있는 토대를 제공해 미래 항공우주시장의 선진대열에 동참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시제기 출고식 이후에는 1년 여의 지상시험을 거치게 되며 내년 7월께 역사적인 첫 비행이 시작된다. 사업이 끝나는 오는 2026년까지는 비행시험이 진행된다. 이후 2028년까지 추가 무장시험을 거친 뒤 2032년께 전력화를 완료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선 4.5세대인 KF-X가 현재 선진국에서 개발 중인 전투기들보다 뒤처지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하지만 자체 제작기술의 확보와 산업 파급효과, 군수지원비용 절감 등의 효과가 기대된다.

실제로 KF-X의 핵심 장비는 대부분 국내업체가 생산한 제품들이다. 미국으로부터 기술이전을 받기로 했다가 돌연 취소된 △능동위상배열(AESA) 레이더 △적외선 탐색·추적장비(IRST) △전자광학 표적 획득·추적장비(EO TGP) 등은 한화시스템이 개발을 맡았다.

통합 전자전 체계(EW Suite)는 LIG 넥스원, 보조동력장치(APU)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개발했다. 엔진은 제너럴일렉트릭(GE)과 기술협력을 통한 부분 국산화가 추진 중이다. 현재 개발 과정에 참여한 국내 업체만 800여 곳이 넘는다.

이에 따른 경제적 파급 효과도 상당할 것으로 방사청은 기대하고 있다. 무기체계연구원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KF-X의 생산유발 효과는 약 24.4조원, 부가가치 유발효과 5.9조원, 기술적 파급효과는 49.5조원에 달한다. 지난해까지 고용창출은 1만 여명이 이뤄졌고 앞으로 모두 11만명의 고용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양산 계획상 KF-X 1대당 가격은 800여억원대로 추정되고 있다. 방사청은 KF-X의 최종 개발이 완료된다면 300~500대 가량의 수출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공개되는 한국형전투기 보라매(KF-21) 시제기
9일 경남 사천시 한국항공우주산업(KAI) 고정익동에서 한국형전투기 보라매(KF-21) 시제기 출고 퍼포먼스가 진행되고 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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