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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일본, 협의 없는 원전 오염수 방류 수용 어렵다”

외교부 “일본, 협의 없는 원전 오염수 방류 수용 어렵다”

기사승인 2021. 04. 12.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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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우리 국민 안전과 주변 환경 영향 미쳐"
오염수 125만톤 축적, 도쿄돔 꽉 채우는 양
김익중 교수 "방사성 물질 제거 관련 기술 없어,
보관 시설 늘려 시간 들여 방사능 수치 낮춰야"
'잊지말자 후쿠시마, 끝내자 핵 발전'
불교환경연대, 종교환경연대 등 관계자들이 1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와대 분수광장에서 ‘후쿠시마 핵발전소 사고 10주기 탈핵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일본 정부가 13일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관련 관계장관회의를 통해 해양 방류 기본 방침을 결정할 예정이라고 알려진 것과 관련해 우리 정부는 12일 외교부 성명을 통해 “이번 결정이 향후 우리 국민의 안전과 주변 환경에 직·간접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고 다시 한 번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또 우리 정부는 “그동안 일본측에 대해 투명한 정보 공개와 주변국과의 협의를 통해 결정할 것을 강조해왔다”면서 “일본측이 충분한 협의 없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의 해양 방류를 결정하게 된다면 이를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거듭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우리 정부는 “국민의 건강과 주변 환경 보호를 최우선 원칙으로 해 방사능 측정을 대폭 확대하고 모니터링도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면서 “일본측의 방류 결정과 관련 절차 진행 과정을 예의 주시하고 국제원자력기구(IAEA) 등 국제 사회와 협력을 강화해 대응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원전전문가 김익중 동국대 교수(의과대학)는 이날 아시아투데이와의 통화에서 “기술개발을 통해 방사성 물질을 제거하고 버려야 하지만 관련 기술이 없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일본이 국제적인 책임감을 갖고 돈이 많이 들더라도 보관 시설을 늘려 시간을 들여 방사능 수치를 낮추는 방법 외엔 없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방사능 물질이 남태평양을 제외한 모든 곳으로 흘러 들어 간다는 연구가 있는데 그렇다면 북태평양 연안에 있는 모든 나라들이 피해를 보게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 교수는 “국제 사회가 일본에 투명한 정보 공개를 요구하고 장기 보관과 같은 관련 대책을 강하게 요구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우리 정부는 국무조정실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출 대응 관계부처 태스크포스(TF)가 식품 검역 강화 등 관련 대책을 최종 점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이 오염수 방류를 13일 최종 결정하면 후쿠시마현과 인접한 8개 현의 수산물에 대한 수입금지 조치도 당분간 유지되며 해제와 관련된 논의도 사실상 열리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일본은 당초 오염수 보관 부지를 확보해 탱크 등 관련 시설을 짓는 방안을 검토해 왔지만 오염수를 물로 희석해 방출하는 방향으로 틀었다. 일본 정부는 다핵종제거설비(ALPS)로 1차 정화처리를 거치고 다량의 물로 섞어 삼중수소의 경우 기준치의 40분의 1이하로 농도를 낮춰 배출하면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일본 정부는 준비 기간을 거쳐 2년 후부터 오염수를 30~40년 동안 해양에 방류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도 후쿠시마 원전에서는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당시 파괴된 원자로 시설에 빗물과 지하수가 유입되면서 하루 평균 140t의 오염수가 생기고 있다.

현재 후쿠시마 오염수는 녹아내린 핵연료와 건물 잔해가 엉켜 더 이상 제거할 수 없는 상태로 알려졌다. 이 물질은 냉각수를 부어 온도를 낮추지 않으면 폭발의 위험성이 있기 때문에 사고 이후 10년이 넘도록 냉각수로 희석시키고 있다. 현재 저장된 오염수는 125만t으로 도쿄돔 한 개를 꽉 채우는 양이 저장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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