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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임금 또 오르나?” 고민 커진 편의점주들…편의점 업계, 스마트시스템 확대한다

“최저임금 또 오르나?” 고민 커진 편의점주들…편의점 업계, 스마트시스템 확대한다

기사승인 2021. 04. 1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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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부터 최저임금 협상…노측 1만원 주장할 듯
인건비 비중 높은 편의점 점주들 '우려'
편의점 가맹점주 "알바도 쪼개서 써"
편의점 업계, 무인점포 및 AI시스템 등 도입해 점주 부담 줄이는 노력 지속
CU, 무인 스마트편의점 오픈<YONHAP NO-2162>
인천 연수구에 위치한 `테크 프렌들리(Tech Friendly) CU` 1호점인 CU삼성바이오에피스점 매장 전경./제공=BGF리테일
오는 20일부터 현 정부의 마지막 최저임금 협상이 진행된다. 근로자 측에서는 정부의 기존 공약대로 임금 1만원을 주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지만 자영업자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어려움을 호소하며 임금동결에 무게를 둘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24시간 영업으로 아르바이트생의 고용률이 높은 편의점 가맹점주들은 임금 인상에 따른 부담이 가중될 수 밖에 없어 최저임금 협상 결과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

편의점 업계에서는 최근 몇 년간 급격히 오른 최저임금 부담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고용주들의 부담을 줄이고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무인·하이브리드점포를 확대하는 등 대비책 마련에 나설 계획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CU는 지난달 기준 무인점포 1개, 하이브리드 점포 270개를 운영 중이다. CU 관계자는 “가맹점의 니즈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지만 올해 무인점포와 하이브리드 점포 총 100여 곳을 추가로 개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BGF리테일은 지난해 구인구직 애플리케이션 ‘급구’를 운영하는 니더와 손잡고 당일 구인 서비스 ‘CU급구’를 선보였다. CU급구는 짧게는 1시간부터 최대 3개월까지의 단기 아르바이트 구인에 특화된 서비스다.

GS25도 지난해 스마트 업무지원 앱 ‘근무중25’를 도입했다. ‘근무중25’는 시간대별 업무 체크리스트 설정, 실시간 인수인계서 작성, 긴급 공지사항 자동 알림, 상품 유통기한 관리 등 편의점의 전반적인 업무를 스마트폰 앱을 통해 관리할 수 있도록 한 시스템이다. 세븐일레븐도 인공지능(AI) 결제로봇 ‘브니’를 일부 시그니처 점포에 도입한 상태다.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상황으로 봤을 때 그렇게 큰 폭으로 최저임금이 오를 것 같지는 않다”면서도 “아무래도 점주들은 최저임금에 굉장히 민감한데 인건비도 문제가 될 수 있어 스마트편의점과 같은 무인·하이브리드형 점포로 업무의 질을 높일 수 있는 편의점들을 확대해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편의점 업계의 가맹점주를 위한 프로그램과 서비스가 가동되고 있지만 실제 점주들은 그간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서울의 한 편의점 가맹점주인 A씨는 “임금이 높다고 무작정 사람을 안 쓸 수도 없는 상황이라 아르바이트생을 쪼개서 쓰고 있다”며 “코로나19가 없을 때도 임금 때문에 힘들었는데 사실 우리 같은 경우 주휴수당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하소연했다. 이어 “주휴수당에 대한 부담이 없으면 고용하는 사람이나 일자리를 구하는 사람 모두에게 효과가 있을텐데 아르바이트를 구하려는 친구들도 일자리를 못 구하고 있어 악순환의 반복”이라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최저임금의 인상 비율에 따라 이번 마지막 협상에서는 임금 상승에 대한 억제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온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최저임금의 인상 비율이 기본적으로 너무 과다했다면 올해는 최소한 억제하는 식으로 가는 게 바람직하긴 하다”며 “시장의 흡수 여력보다 약간 많은 것은 갈등을 통해 조정이 되지만 너무 넘어서게 되면 어그러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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