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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BMW 이어 수입차 3위 굳힌 아우디…올 하반기 전기차 전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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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훈 기자

승인 : 2021. 04. 15. 06:00

코로나 사태 장기화 속 수요 급증
신차 절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로
연내 e-트론 GT 등 2종 국내 출시
"반도체 확보가 물량 적기공급 열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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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분기 수입차 판매 3위를 굳힌 아우디가 하반기부터 업계 투톱인 벤츠·BMW와 프리미엄 전기차 시장 주도권을 놓고 치열한 경쟁에 돌입한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 여파 속에서도 고성능 전기차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는 만큼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혀 판매와 점유율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다. 아우디가 전기차 중심의 친환경차 라인업 재편에 고삐를 죄고 있는 가운데 전기차 시장 강자인 테슬라와 현대차·기아의 아성을 깰 수 있을지도 관심 대목이다.

14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아우디의 올해 1분기 국내 판매량은 7401대로 전년 동기 대비 202.2% 급증했다. 같은 기간 아우디의 수입차 시장 점유율은 5.8%포인트 증가한 10.3%를 기록했다. 아우디의 고공 성장 비결은 간판 세단인 A6와 대형 SUV Q8의 꾸준한 인기로 요약된다. 특히 A6는 올해 1분기에만 4046대가 팔리며 브랜드 전체 판매의 54.7%를 책임졌고 지난달에는 경쟁 모델인 벤츠 E클래스와 BMW 5시리즈에 이어 수입 베스트셀링카 3위에 오르기도 했다.

그 결과 아우디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들어서도 수입차 시장의 절반을 점유하고 있는 벤츠·BMW와 독일차 3강 체제를 구축하는 데 성공했다. 다만 프리미엄 전기차 부문에서는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실제로 아우디의 첫 전기 SUV인 e-트론 55 콰트로의 올해 1분기 국내 판매량은 44대에 그쳤다. 지난해 7월 출시 이후 6개월 만에 601대를 팔며 물량을 모두 소진했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반면 테슬라는 모델3의 인기에 힘입어 올해 1분기에만 국내에서 3232대의 판매고를 올렸다.

테슬라가 프리미엄 전기차 시장의 선두 자리를 꿰찬 가운데 현대차·기아가 신형 전기차 투입에 속도를 내면서 아우디의 발등에도 불이 떨어졌다. 올해 1~2월 보조금 가뭄으로 주춤했던 테슬라 모델3의 국내 판매가 지난달 급격히 늘어난 데다 아이오닉5와 EV6도 사전계약 돌풍을 일으키며 흥행을 예고한 영향이다. 이런 가운데 아우디도 독일 본사의 전동화 전략에 따라 기존 내연기관차 위주의 라인업을 전기차로 개편해 프리미엄 전기차 시장 공략에 승부수를 던질 전망이다.

먼저 아우디는 전기 모빌리티 전략인 e-로드맵을 바탕으로 올해 출시되는 신차의 절반에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을 추가하는 한편 신형 전기차 e-트론 스포트백 55와 e-트론 GT 등 2종을 국내 투입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 2월 세계 최초로 공개된 e-트론 GT는 전기 그란 투리스모로 86㎾h 용량의 리튬 이온 배터리가 탑재돼 1회 충전 시 최대 488㎞(WLTP 기준) 주행이 가능하다. 아우디는 연내 글로벌 출시를 앞둔 Q4 e-트론과 Q4 e-트론 스포트백도 국내 도입할 것으로 관측된다.

아우디코리아 관계자는 “올해 안에 e-트론 스포트백 55와 e-트론 GT를 국내에 출시해 전기차 시장 점유율을 높일 것”이라며 “Q4 기반 전기차의 경우 신차 배정을 위해 본사와 조율을 이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업계에선 올해 초 본격화된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으로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연이어 감산에 돌입하고 있는 만큼 아우디 또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기차에 탑재되는 차량용 반도체가 내연기관차 대비 2~3배 더 많은 데다 일각에선 전 세계적인 수급난이 내년 이후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아우디 신형 전기차 물량의 적기 공급을 위한 열쇠는 반도체 확보가 될 것”이라며 “지난해처럼 벤츠와 BMW의 전기차 판매를 넘어설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김병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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