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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귀’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첫 분기 성적표 ‘합격’…세 아들, 실적견인

‘복귀’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첫 분기 성적표 ‘합격’…세 아들, 실적견인

기사승인 2021. 04. 2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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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상장사 영업익 7260억 추산
지난해 1분기 비해 30% 증가할듯
방산·금융·신재생 에너지 사업 등
세 아들 주축회사 호실적 전망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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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7년 만에 경영 복귀한 가운데 첫 분기 성적표에서 합격점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한화그룹 주요 계열사들의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30%가량 상승할 것으로 관측되면서다. 특히 김 회장의 세 아들이 주축으로 사업을 이끌고 있는 방산업과 에너지업, 금융업 등에서의 성장세가 예상된다. 올해 김 회장 복귀와 함께 세 아들의 경영수업과 승계작업 등의 시계도 빨라질 것으로 예견돼 첫 분기 성적표에 관심이 모아진다

1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한화·한화솔루션·한화시스템·한화에어로스페이스·한화생명·한화손해보험·한화투자증권 등 한화그룹 내 주요 상장 계열사들의 올 1분기 합산 영업이익은 726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측됐다. 이는 지난해 1분기 영업이익 5578억원보다 30.2% 급증한 수준이다.

회사별로 보면 그룹의 지주사 격인 ㈜한화의 영업이익은 23.1% 늘어난 3649억원이 예상됐다. 적자 사업부였던 무역부문을 정리하고 제조부문을 강화했다는 분석이다. ㈜한화는 이날도 2023년까지 총 1900억원을 투자해 전남 여수산업단지 질산 공장 건설 계획을 발표했다. 앞서 한화솔루션도 지난달 1600억원을 투자해 마찬가지로 연 18만톤의 질산 유도품(DNT)을 생산하는 공장을 설립하겠다고 밝혔다. DNT를 18만톤씩 생산하려면 질산 13만톤이 필요하다. DNT는 가구 내장재·자동차 시트 등 폴리우레탄을 만드는 톨루엔디이소시아네이트(TDI)의 원료다. 한화그룹은 이번 투자를 통해 ‘질산→DNT→TDI’로 이어지는 질산 밸류체인을 구축하게 됐다.

김승연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 사장이 대표이사로 있는 한화솔루션은 44.1% 성장한 2291억원의 영업이익이 전망됐다. 화학 부문의 선방과 태양광사업의 일회성 비용이 소멸되면서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공약으로 향후 5년간 태양광 패널 5억개(연간 30GW) 설치를 내건 점도 올해 한화솔루션의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김 사장이 태양광에 이어 항공·우주 사업을 이끌게 되면서 그룹의 선봉장에 있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깜짝 실적이 기대되는 모양새다. 지난해 1분기 32억원에 불과했던 영업이익이 올 들어 302억원으로 844% 폭증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테크윈과 정밀기계를 중심으로 민수 부문의 호조세 덕분이다. 3남인 김동선 상무보는 비상장사인 한화에너지 소속으로, 큰형인 김 사장과 함께 태양광 에너지 사업은 물론 그룹의 그린 수소 에너지 사업에 힘을 보태고 있다.

금융업의 경우 맏형 격인 한화생명의 별도 기준 영업적자가 171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연결 기준 순이익은 953억원으로, 전년대비 13.6% 성장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연결 기준 영업이익 전망치는 아직 집계되지 않았다. 아울러 한화생명의 연결 자회사인 한화손해보험과 한화투자증권의 호실적도 예상된다. 한화생명은 그룹 내에서 한화손해보험과 한화투자증권 등을 거느리는 중간 지주사 형태로 있어 연결 자회사들의 실적이 좋을수록 연결 실적에 반영된다. 한화손해보험은 108.9% 폭증한 744억원, 한화투자증권은 흑자전환한 340억원이 예상됐다. 김 회장 차남인 김동원 전무는 한화생명 소속이다.

앞서 김승연 회장은 공식적인 경영 복귀 전 올 초 신년사를 통해 “혁신의 속도를 높여 K방산·K에너지·K금융과 같은 분야의 진정한 글로벌 리더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는데, 모두 김 회장의 세 아들이 주축으로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곳이다. 장남인 김동관 사장은 방산사업을, 차남인 김동원 전무는 금융사업을, 3남인 김동선 상무보는 신재생 에너지 등에 힘을 쏟고 있다.

김동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한화그룹은 태양광·수소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과 우주사업으로 신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있다”며 “이는 실적 성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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