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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카카오 쇼핑 전쟁 막오르다

네이버·카카오 쇼핑 전쟁 막오르다

기사승인 2021. 04. 2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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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와 카카오가 패션 커머스 사업에서 맞붙었다. 네이버는 K-패션의 글로벌화를 위해 동대문 패션 클러스터 구축과 스마트 물류의 글로벌 연결을 통해, 카카오는 AI 기반 개인별 맞춤형 기술 기반 글로벌 패션 플랫폼을 통해 해외 시장 진출을 노리고 있다.

20일 ICT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와 카카오는 패션사업을 키우기 위해 2030세대 패션플랫폼, 명품거래 서비스 등 패션테크기업 인수합병 및 투자를 통해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최근 카카오톡 탭에 쇼핑분야를 신설하며 이커머스 시장을 키우고 있는 카카오는 지난 14일 카카오커머스의 스타일사업부문을 인적분할해 기술 기반 패션 플랫폼 지그재그를 운영하는 크로키닷컴과 합병한다고 발표했다.

쿠팡과 네이버가 선점하고 있는 이커머스 시장에서 카카오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선호 쇼핑몰, 관심 상품, 구매 이력 등에 따른 개인 맞춤형 추천 상품을 제공하는 전략으로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2030대 충성 고객을 보유한 지그재그는 4000곳 이상의 온라인 쇼핑몰과 패션 브랜드를 모아서 제공하는 모바일 서비스로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기술을 이용해 고객에게 취향에 맞는 맞춤형 쇼핑몰 및 제품을 추천하는 서비스다.

오는 7월 1일 출범하는 합병 법인은 카카오 자회사로 편입되며 지그재그가 패션 분야에서 보유한 빅데이터와 카카오의 기술력 및 사업 역량 등을 결합해 경쟁력 있는 사업 기반을 갖추고, 신규 비즈니스 기회를 발굴해나갈 예정이다. 이를 통해 국내 대표 패션플랫폼으로서의 지위를 공고히 하고, 글로벌 패션 시장에 도전하겠다는 전략이다. 카카오는 자사의 글로벌 콘텐츠 및 팬덤의 영향력과 시너지를 통해 향후 물류 접근성이 용이한 일본, 중국 등 아시아 지역으로 사업을 확장, 글로벌 패션 플랫폼으로 도약할 계획이다.

카카오는 이 외에도 2020년 9월 중고 명품 거래서비스 세컨핸즈 투자, 2018년 4월 패션 공유 플랫폼 클로젯셰어 투자, 2018년 2월 온라인 원단 판매 플랫폼 스와치온 5억원 투자 등 패션테크 기업에 지속적으로 투자를 단행하고 있다.

네이버는 K-패션의 글로벌 공략을 위해 동대문 패션 클러스터 활성화에 주력하고 있다. 네이버는 지난해 10월 패션 플랫폼 스타트업 브랜디에 100억원 규모 투자를 하며 동대문 패션 클러스터의 활성화를 위해 도소매상의 온라인 판로 개척과 풀필먼트, IT 인프라 제공 등의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네이버는 동대문 물류 스타트업인 브랜디, 신상마켓 등과 제휴를 맺고 제품 셀렉션과 코디, 큐레이션 등 판매와 마케팅에만 집중할 수 있는 동대문 스마트 물류 솔루션을 제공해 동대문 패션 분야 SME의 창업과 글로벌 진출을 돕고 있다. 특히 네이버가 올해 상반기 일본에 스마트스토어 지원을 시작할 예정이기에 국내 스마트스토어 판매자들의 일본시장 진출까지 노리고 있다. 네이버는 동대문 K패션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 시스템 변화와 물류 체계 변화, 데이터화(품번) 등을 구축할 계획이다.

IT업계 관계자는 “온라인 패션시장은 아직 대기업이 선점하지 못한 시장이기에 유통회사나 IT회사들이 눈독들이는 시장”이라며 “2030세대가 이용하는 패션 플랫폼을 선점해야 시장의 패권을 잡는데 관건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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