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주식 투자 열풍 올해도 지속…빚투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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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이들은 내집 마련을 위해서도 집값의 절반 이상을 대출로 충당했다.
신한은행은 이런 내용이 담긴 ‘2021 보통사람 금융생활 보고서’를 20일 펴냈다. 전국 만 20세~64세 경제활동자 1만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다. 이 보고서에는 가구소득 구간별 지출 유형, 항목별 소비 비중, 저축과 투자 유형 등이 담겼다. 올해는 소비 패턴 변화 등 코로나19가 우리 생활에 미친 영향도 추가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주식 투자 비율은 모든 연령층에 걸쳐 전년보다 총 8.3%포인트 증가해 38.2%를 기록했다. 특히 연령대가 낮을수록 주식 투자율이 더 높은 상승을 보였다. 20대의 경우 2019년엔 주식 투자율이 23.9%로 다른 연령층 대비 가장 낮았지만, 지난해에는 39.2%로 가장 높아졌다. 이어 30대의 주식 투자율이 이기간 28.3%에서 38.8%로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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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주식 투자자의 저축 포트폴리오를 보면, 2019년엔 월 저축액의 절반 이상을 적금이나 청약통장에 적립했으나 2020년에는 적금과 보험 비중을 크게 줄였다. 저축액의 10%만 투자하던 주식 비중을 지난해 20%로 두 배 늘렸다.
주식 투자 증가와 함께 마이너스 통장 잔액도 늘었다. 주식 투자자의 마이너스 통장 대출 잔액은 2019년과 큰 차이가 없으나 20대는 75만원에서 131만원으로 2배 증가했다. 20대 주식 투자자의 마이너스 통장 잔액(131만원)은 주식을 하지 않는 20대보다 3.6배 더 많았다. 신한은행은 “주식 투자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대출을 활용했다는 점을 짐작할 수 있다”며 “20대의 주식 투자 열풍은 올해도 지속될 것으로 보여 ‘빚투’(대출받아 투자)가 우려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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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설문에 응답한 자가 보유자 중 31.6%의 부동산 자산은 지난 한 해 동안 증가했다. 부동산 자산이 늘어난 이유로 ‘보유 부동산 가치가 증가했다’는 응답이 74.6%로 가장 높았다. 특히 고연령대에서 두드러졌다. 주거 안정성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2030세대는 ‘전·월세 보증금 증가’와 ‘부동산 신규 구입’때문이라는 응답이 전체 평균 대비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