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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파워] 코오롱4세 이규호, ‘글로벌’로 옮긴 뒤 첫 성적표 호조 전망에 주가도 들썩

[마켓파워] 코오롱4세 이규호, ‘글로벌’로 옮긴 뒤 첫 성적표 호조 전망에 주가도 들썩

기사승인 2021. 04. 2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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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3. 코오롱글로벌 자동차부문 이규호 부사장
이웅렬 전 코오롱그룹 회장의 장남인 이규호 코오롱글로벌 부사장. 사진제공=/코오롱그룹
마켓파워
이웅렬 전 코오롱그룹 회장의 장남 이규호 부사장이 코오롱인더스트리를 떠나 코오롱글로벌 자동차 부문 총괄로 자리를 옮긴 후 첫 분기 성적표가 곧 나온다. 코오롱글로벌의 1분기는 시장전망치 수준의 호실적을 나타낼 것으로 증권가는 전망하고 있다. 1분기 호실적 배경에는 건설부문의 주택 매출 성장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만, 이 부사장이 맡은 자동차 부문도 한 몫 거든 것으로 파악된다. BMW·아우디 판매 호조와 오토케어서비스 인수 효과로 매출 성장세가 두드러질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처럼 1분기 실적이 호조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되면서 코오롱글로벌의 주가는 하락장을 뚫고 들썩이는 모습이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가 1.52% 하락했음에도 코오롱글로벌의 주가는 전일보다 1.67% 오른 2만1250원에 장을 마쳤다. 1분기 호실적 전망이 나오면서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코오롱글로벌은 5월 7일 또는 10일께 1분기 실적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분기 실적은 이웅렬 전 회장의 장남 이규호 부사장이 코오롱인더스트리를 떠나 코오롱글로벌의 자동차 부문 총괄로 자리를 옮긴 후 처음으로 받아드는 경영 성적표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이 부사장은 앞서 작년 11월 26일 코오롱그룹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전무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하며 소속 회사를 옮겨 코오롱글로벌에서 자동차 사업을 총괄하게 됐다.

특히 이 부사장이 자동차 부문 총괄이 되기 직전인 작년 11월 11일, 코오롱글로벌은 1258억원을 들여 ㈜코오롱 산하의 코오롱오토케어서비스 지분 100%를 인수했다. 오토케어서비스는 테슬라·마세라티·캐딜락 등 수입차 공식 위탁 A/S 업체다. 볼보 딜러사인 코오롱오토모티브와 아우디 딜러사인 코오롱아우토 지분을 각각 100%와 99.3% 보유하고 있다. 기존에 코오롱글로벌이 영위해오던 BMW 유통사업에 볼보·아우디 유통과 A/S, 더 나아가 인증중고차사업을 더해 시장경쟁력 강화를 도모하려는 전략으로 해석할 수 있다.

오토케어서비스를 인수하며 코오롱글로벌은 수입차 사업 관련 실적을 2020년 1조 7000억원, 영업이익 500억원에서 2025년까지 2조 5000억원, 영업이익 1000억원으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후 코오롱 그룹은 이 부사장에게 ‘교통정리된’ 그룹의 자동차 사업 총괄을 맡기며 수입차 시장에서의 경쟁력 및 성장기반 강화라는 과제를 부여한 셈이다.

우선 이 부사장의 첫 분기 성적표는 긍정적인 결과로 예상된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의 통계에 따르면 코오롱글로벌이 유통하고 있는 수입차 브랜드들의 1분기 판매량이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대폭 늘어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BMW의 경우 1~3월 판매량이 지난해 1만 1331대에서 올해 1만 7389대로 53.5% 늘었다. 특히 아우디는 전년 1~3월 2449대에서 올해 7401대로 판매량이 두 배 이상 늘었다. 볼보는 같은 기간 3190대에서 3651대로 판매량이 소폭 증가했다. 이에 따라 코오롱글로벌 자동차 사업의 1분기 실적 전망도 밝아보인다. 한화투자증권의 전망치에 따르면 코오롱글로벌 유통부문(자동차판매+자동차AS) 매출액은 3320억원으로 전년(2660억원)보다 24.8% 가량 증가한 것으로 예상된다. 송유림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BMW 판매 호조 및 오토케어서비스 인수 효과로 유통부문 및 연결매출 성장이 두드러진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이 부사장의 경영 능력 입증은 앞으로가 더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매출 성장은 오토케어서비스의 인수에 따라 이미 예견됐던 효과다. 향후 수입차 판매 증가와 A/S 부문의 흑자 전환을 통해 이익기여도를 높이고, 업계 1위를 차지하고 있는 A/S 역량을 접목한 ‘품질이 보증되는 중고 수입차 판매’로의 성공적인 사업영역 확대 등이 그가 자신의 경영능력을 입증하기 위해 이뤄내야 할 과제로 꼽힌다.

코오롱글로벌 관계자는 “오토케어서비스 인수를 통해 코오롱글로벌이 새롭게 볼보와 아우디, 수입차 전문 A/S 사업을 담당하게 된 만큼 이를 안정화하는데 이 부사장이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수입차 A/S의 경우 소비자들이 구매한 자동차브랜드의 공식 센터를 이용하는 경향이 있는데, 오토케어서비스는 워런티가 만료된 고객들을 겨냥해 사설 A/S 대비 고품질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틈새시장 공략을 통해 꾸준히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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