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중국 정계에 7080 세대 두각, 차세대 이끌 주역

중국 정계에 7080 세대 두각, 차세대 이끌 주역

기사승인 2021. 04. 21. 23:08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후진타오 아들 후하이펑이 선두
중국 정계에 지난 세기 70년대와 80년대에 태어난 이른바 치링허우(七零後)와 바링허우(八零後)가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이들은 언론에서도 이른바 신선혈액, 즉 젊은 피라고 부르는 인물들로 대과 없이 잘 성장할 경우 조만간 성장이나 부장(장관)급으로 클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clip20210421230449
중국 정계의 여성 바랑허우 선두주자로 불리는 셰밍민 공청단 후베이성 통일전선연락부 부부장. 미래의 부장 자리 정도는 확실하게 보장받았다고 할 수 있다./제공=런민르바오(人民日報).
중국 정계 사정에 밝은 베이징 소식통의 21일 전언에 따르면 차차세대의 주역들이라고 해도 괜찮을 30∼40대인 이들 중 가장 먼저 거론돼야 할 인물은 단연 후하이펑(胡海峰·49) 저장(浙江)성 리수이(麗水)시 당 서기가 아닌가 보인다. 후진타오(胡錦濤) 전 총서기 겸 국가주석의 아들이라는 막강한 배경을 무기로 승승장구하고 있다. 특별한 이변이 없는 한 50세가 되기 전에 현직을 떠나 부장급으로 이동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본인의 능력도 상당하기는 하나 아버지의 후광이 단연 돋보이는 케이스에 해당한다.

국영기업인 다탕(大唐)그룹 부사장으로 일하다 지난해 티베트자치구로 이동한 런웨이(任維·44) 부주석 역시 거론해야 한다. 기업 경영에 참여한 노하우를 티베트자치구 발전을 위해 쏟아부을 능력을 지닌 젊은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자주 국무원의 경제 담당 부장 등용설의 주인공이 되고 있다.

치링허우에는 여성들도 적지 않다. 광시(廣西)장족자치구 정부의 차이리신(蔡麗新·49) 부주석을 먼저 꼽아야 할 것 같다. 장쑤(江蘇)성 화이안(淮安) 당 서기를 역임한 다음 현재의 부부장급으로 영전했다. 공산주의청년단(공청단)의 왕훙옌(汪鴻雁·50) 상무서기도 거론하지 않으면 섭섭하다. 2010년 고작 38세의 나이로 공청단 서기로 등용된 젊은 피로 유명하다.

바링허우로는 공청단 후베이(湖北)성 통일전선연락부 부부장으로 일하는 셰밍민(謝明敏·38)을 꼽을 수 있다. 일반 중앙 부처로 따지면 사장(국장) 직위에 해당하는 자리에 있다고 보면 된다. 대단하다고 말할 수밖에 없다. 2011년 고작 28세의 나이에 간쑤(甘肅)성 링타이(靈台)현 현장(군수) 자리에 오른 류카이(劉凱·38) 역시 만만치 않다. 지금은 링타이현 서기로 승진해 더 높은 자리를 바라보고 있다.

현재 중국의 중앙 및 지방 정부들은 경쟁적으로 미래의 지도자감을 발굴, 젊은 피로 키우려 하고 있다. 중국 전역의 정계가 곧 젊은 피들의 치열한 각축장이 될 것이라고 전망해도 괜찮다. 중국 정계에 진짜 70∼80 세대의 시대가 오고 있다고 해도 좋을 듯하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