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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뭐볼까] ‘비와 당신의 이야기’ 강하늘·천우희, 기다림의 연속

[영화뭐볼까] ‘비와 당신의 이야기’ 강하늘·천우희, 기다림의 연속

기사승인 2021. 04. 22.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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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우희
천우희가 영화 ‘비와 당신의 이야기’에서 소희 역을 맡았다/제공=소니픽쳐스엔터테인먼트·키다리이엔티
강하늘과 천우희가 2000년대로 돌아가 애틋한 청춘 로맨스를 그린다. 새 영화 ‘비와 당신의 이야기’에서다.

뚜렷한 꿈도 목표도 없이 삼수 생활을 이어가던 영호(강하늘)는 어느 날 갑자기 떠올린 첫사랑 소연에게 무작정 편지를 보낸다. 영호는 소연에게 받은 편지로 행복해 하지만, 알고 보니 답장을 보낸 사람은 소연의 동생 소희다. 몸이 불편해 병원에 누워 있는 언니의 마음을 담아 영호에게 보낸 것이다. 그럼에도 두 사람은 편지를 쓰고 답장을 받는 순간까지 설렘과 행복함을 이어가고, 비가 오는 12월 31일에 만나기로 약속한다.

이 영화는 2003년과 2011년을 오가며 소연을 기다리는 영호의 모습을 교차로 보여준다. 또 빨간 우체통을 시작으로 소희가 엄마와 함께 운영하고 있는 헌책방과 LP, ‘가로본능’으로 불리던 휴대폰까지 곳곳에 아날로그 감성이 느껴지는 소품들이 등장해 그 시절을 소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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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하늘이 영화 ‘비와 당신의 이야기’에서 20대 청년 영호 역을 맡아 순수한 매력을 발산한다/제공=소니픽쳐스엔터테인먼트·키다리이엔티
이처럼 복고 느낌을 더한 ‘감성 로맨스’로 기대를 모았지만, 이야기의 흐름과 구성이 빈약해 아쉬움을 남긴다. 시간적 배경을 달리하며 지루함을 덜어내고자 했으나 오히려 더 산만하게 느껴지고, 인물들이 내뱉는 대사들은 문어체적인 표현으로 몰입을 방해한다. 특히 인물들간의 균형을 제대로 배분하지 못했다. 영호와 함께 재수학원에 다니는 수진(강소라)은 주인공 소희보다 큰 분량을 차지함에도 인물의 서사나 감정선에 대한 설명이 없어 공감대를 형성하기 어렵다.

그럼에도 캐릭터를 지켜보는 즐거움은 있다. 강하늘은 특유의 순수하고 해맑은 매력을 이번에도 잘 녹여냈다. 극중 그의 손에서 완성되는 가죽 공예와 우산 작품을 보는 재미도 느낄 수 있다. 또 ‘써니’ ‘곡성’ 등에서 개성 강한 캐릭터들을 주로 연기했던 천우희는 밝고 편안한 이미지로 변신했다. 특별출연으로 힘을 보탠 강소라의 활약은 잔잔한 영화에 웃음과 경쾌한 에너지를 선사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전체 관람가. 러닝타임 117분, 28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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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소라(왼쪽)·강하늘이 영화 ‘비와 당신의 이야기’에서 함께 호흡을 맞췄다/제공=소니픽쳐스엔터테인먼트·키다리이엔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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