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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로에 선 中 일대일로, 명과 암 극명 대두

기로에 선 中 일대일로, 명과 암 극명 대두

기사승인 2021. 04. 22.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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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적으로는 중국이 코너에 몰릴 수도 없지 않아
중국이 전 국력을 기울여 추진 중인 글로벌 국책 사업 일대일로(一帶一路· 전 세계를 연결하는 육상 및 해상 실크로드) 프로젝트가 기로에 설 조짐을 보이고 있다. 중국은 최고 지도자들까지 나서 사업 실현 의지를 다지고 있으나 분위기는 그다지 좋지 않다. 한마디로 명(明)보다는 암(暗)적인 요인들이 프로젝트 앞에 더 많이 놓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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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총서기 겸 주석이 보아오 포럼에서 개막 연설을 하고 있다. 이 연설에서 일대일로 프로젝트의 적극 추진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제공=런민르바오.
현재 중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창궐로 잠시 주춤해진 일대일로 프로젝트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시진핑(習近平) 총서기 겸 국가주석이 일대일로 공동 건설을 위한 긴밀한 글로벌 파트너십 구축을 제안한 사실로 알 수 있다. 런민르바오(人民日報)를 비롯한 언론의 22일 보도에 따르면 전날 막을 내린 ‘아시아판 다보스 포럼’ 보아오(博鰲) 포럼의 개막 연설에서 시 주석은 이런 입장을 피력했다.

리잔수(栗戰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장이 다음날 이집트 국회의장, 왕이(王毅)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수교 60주년을 맞은 라오스 외교부장관에게 일대일로 협력 강화를 천명한 행보 역시 같은 맥락으로 봐야 한다. 이외 왕원빈(汪文斌) 외교부 대변인이 “일대일로 구상은 태평양 섬나라의 민생복지를 촉진하기 위한 ‘혜민의 떡’이다. 절대로 ‘채무 함정’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중국이 프로젝트 추진에 강력한 의지가 있을 뿐 아니라 상황이 좋아질 수도 있다는 사실을 말해주는 행보들이다.

하지만 중국 밖의 현실을 보면 얘기는 많이 달라지게 된다. 호주 정부가 21일(현지시간) 빅토리아주 정부의 일대일로 사업 참여에 제동을 걸기 위해 관련 업무협약(MOU) 4건을 취소한 것을 대표적으로 꼽을 수 있다. 중국 자본이 대거 투입된 파키스탄을 비롯한 서남아시아 국가들 대부분이 채무 덫에 걸려 전체 경제가 흔들거리는 양상을 보이는 점도 거론하지 않을 수 없다. 자칫 잘못하면 국가 부도로 이어질 수도 있는 만큼 이 국가들이 일대일로 프로젝트에 계속 적극 협력할 것이라고 장담하기 어렵다.

이뿐만이 아니다. 중국 자본 침투에 대한 반발로 아프리카 국가들에서 반중 정서가 급속 확산되는 것은 더욱 큰 치명타가 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일대일로에 대한 미국의 극단적 반발은 굳이 언급할 필요조차 없다. 일대일로 프로젝트의 앞날이 순탄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고개를 드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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