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대형마트들은 ‘우리가 더 싸다’는데…밥상 물가 여전하네

대형마트들은 ‘우리가 더 싸다’는데…밥상 물가 여전하네

기사승인 2021. 04. 23. 06:00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초코파이·신라면 등 마트 가격 지난해와 대동소이
올 들어 소비자물가 상승률, 월 마다 폭 더 커져
"2분기 곡물 수입단가로 식품 가격 더 오를 수도"
basic_2021
대형마트 업계가 촉발한 ‘최저가 보장’ 경쟁이 유통가에 이어지고 있다. 그렇다면 실제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밥상 물가는 어떨까. 한국소비자원의 생필품 가격 정보에 의하면 대형마트 가격 기준 주요 품목들의 가격은 지난해 이맘때와 대동소이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올 들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계속 오르고 있다. 특히 2분기에는 수입 곡물 가격이 오르면서 국내 식품 물가도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어 소비자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22일 한국소비자원의 생필품 가격 정보를 통해 이마트 등이 최저가격 보상 품목으로 꼽은 일부 상품의 평균 가격을 대형마트 업태에 한정해 비교했다. 그 결과 ‘초코파이’의 경우 이달 17일 기준 지난해 4월 16일 대비 55원 저렴했으며 ‘신라면 5개입’은 38원, ‘맥심모카골드180’은 843원, ‘삼다수2리터 묶음’의 가격은 93원 저렴했다. ‘샘표양조간장501’ ‘서울우유1리터’의 가격은 3~17원 더 비싸 사실상 대동소이했다.

조미료·장류·식용유, 곡물가공품, 차·음료·주류에서 각 10가지, 총 30가지 품목의 가격을 지난해 비슷한 기간과 비교한 결과 가격 변동은 한 자릿수대로 큰 변화는 없었다.

대형마트가 최저가 보장 마케팅까지 나섰지만 생필품 체감 가격에 큰 변동이 없는 이유는 전체 소비자 물가가 오른 탓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올 들어 전체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달을 거듭할수록 오름폭이 커지고 있다. 1월에는 0.6% 상승에 그쳤으나, 2월에는 1.1%, 3월에는 1.5%로 14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 중에서 소비자들의 밥상 물가와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사과(55.3%)·고춧가루(34.4%)·쌀(13.1%)의 상승률이 컸다. 달걀(39.6%), 국산 쇠고기(11.5%), 돼지고기(7.1%)도 만만치 않은 오름폭을 보였다.

대형마트 업계는 물가가 치솟는 가격들을 겨냥해 농림축산식품부 주관 ‘대한민국 농할갑시다’ 행사 참여를 통해 할인을 이어가고 있지만 전체적인 물가에 얼마나 효과를 줄 수 있을지는 가늠하기 쉽지 않다.

홈플러스는 22일부터 30구 대란과 특란 가격을 최대 1000원 인하해 한 판에 5560원에 판매한다. 계란 한 판 값의 지난해 이맘때 가격은 53000원대였다. 지난해 말부터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로 문제가 된 가격은 1만원을 육박했다가 현재 6000원대 후반을 기록하고 있다.

한편 2분기 식품 물가는 더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2분기 곡물 수입 단가가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식품의 주된 원료인 국제 곡물 값이 오르면 국내 식품 물가도 함께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

또한 정부는 지난해 2분기 물가 수준이 낮았던 만큼 올해 같은 기간 오름폭이 일시적으로 확대될 수 있다고 보고 “일시적 물가 상승이 과도한 기대인플레이션(경제 주제들이 예상하는 미래 물가상승률) 상승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적극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기사 의견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