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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솟는 국제 곡물 가격…식품 업계 ‘가격 인상’ 카드 꺼내나?

치솟는 국제 곡물 가격…식품 업계 ‘가격 인상’ 카드 꺼내나?

기사승인 2021. 04. 2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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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 전주 대비 5.7% 상승
식품 업계, 가격 인상 불가피해 질수도
기상악화로 안정세 불확실한 상황
곡물가(아투)
국제 곡물 가격의 상승으로 식품 업계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곡물 가격 상승세가 지속될 경우 원재료 비용 부담에 제품 가격 인상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3일 aT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의 국제곡물정보 주간 곡물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 12~16일 전주 대비 1톤당 밀 가격은 5.7% 오른 221달러, 옥수수는 4.1% 상승한 232달러, 대두는 0.8% 오른 523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평균 가격인 밀 179달러, 옥수수 144달러, 대두 350달러와 비교해도 큰 폭의 상승세다.

이 같은 가격 상승의 배경에는 해외 주산지의 기상 악화와 중국의 수입 옥수수 물량 소진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aT 주간 곡물시장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농업농촌부는 지난해와 올 시즌 자국 옥수수 수입량이 2200만 톤을 상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전월 전망 대비 약 2배 이상 늘어난 수준으로 내수 옥수수 높은 가격이 수입 수요의 주요 증가원인으로 분석됐다.

aT 수급관리처 수급기획부 관계자는 “밀의 경우 미국 평원 지역(캔자스·네브래스카 등) 한파에 따른 작황우려, 옥수수는 브라질 2기작 옥수수 작황 우려 및 시장 전망을 하회하는 미국 옥수수 파종진행률로 공급여건 악화가 우려된다”며 “대두는 최근 미국 한파에 따른 대두 파종 지연 및 옥수수 가격 강세 동조화가 주요곡물 상승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이처럼 치솟는 국제 곡물 가격의 대응책으로 식용옥수수 수입 시 적용되는 관세율을 올해 12월 31일까지 기존 3%에서 0%로 인하하는 내용을 담은 할당관세 규정 개정안을 의결했다. 이에 따라 연말까지 수입되는 식용옥수수 총 128만톤을 무관세로 수입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식품 업계는 기초 곡물자급률이 낮은 국내 시장 상황과 국제 곡물 가격 상승의 장기화가 이어질 경우를 대비해 가격 인상에 대한 고민에 빠진 분위기다. 식품업계는 지난해부터 인건비 상승과 원재료비 부담 등으로 제품 가격 인상의 필요성이 제기됐지만, 아직까지는 자체적으로 비용 부담을 감내해 왔다. 하지만 곡물 가격 상승세가 장기화되면 가격 인상 카드를 꺼내들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식품 업계 관계자는 “옥수수·대두 등 다 인상되고 있는데 식품 업계 전반이 가격 인상에 대한 압박은 있을 것 같다”며 “아무래도 곡물가 상승이 장기화되면 어쩔 수 없이 인상 카드를 고려할 수밖에 없는 분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 곡물 가격의 안정세에 대해 전문가들은 신곡 출하 시기를 점치고 있지만 이마저도 기상악화로 인해 언제든 뒤바뀔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김지연 한국농촌경제연구원 해외농업관측팀 팀장은 “지금 이 시기가 가격변동이 큰 시즌으로 현재 미국이 수확에 들어간 상태”라며 “당분간 국제 곡물 가격은 주요 곡물 생육 시즌의 추이를 살펴봐야 알 수 있다. 지금 당장은 농작물이다 보니 기상의 영향을 많이 받을 수 있어 앞으로 6월 정도까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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