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징바오(新京報)를 비롯한 언론의 29일 보도에 따르면 올해 4월 말을 기준으로 중국에는 대략 1000만명의 라이더가 활동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종사자 수가 엄청나다. 시장의 쾌속 성장과 함께 고소득을 올리는 것이 가능하다는 소문까지 퍼지면서다. 라이더가 되겠다는 청년들의 수는 끝없이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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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그는 경험을 갖춘 프로가 아니었다. 그럼에도 라이더가 황금알을 낳는 거위는 아니라는 걸 증명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청년들이 라이더보다는 다른 일을 찾는 것이 더 소망스러울 수 있다는 점 역시 분명히 보여준다. 이에 대해 라이더로 1년을 일하다 전공을 살려 헬스센터의 트레이너로 일하고 있다는 베이징의 주링허우(九零後·90년대 출생) 장리쥔(張力軍) 씨는 “라이더는 외견적으로 볼 때는 그럴싸하게 보인다. 그러나 완전히 제살 깎아 먹기라고 해야 한다. 앞으로 발전 가능성도 없다. 젊은이들에게 좋은 직업이 절대 아니다”면서 고개를 저었다.
중국 인터넷 플랫폼 기반의 배달 업체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창궐 이후 트렌드가 된 사회 전반의 비대면 현상에 힘입어 최근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자연스럽게 고임금을 미끼로 청년 라이더들을 마구잡이식으로 고용하는 행보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그러나 이번 왕 부처장의 체험기로 현실이 여실히 드러나게 됐다. 앞으로 당국이 제재의 칼을 휘두를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이런 맥락에서 하루 고작 41 위안만 손에 쥐게 된 왕 부처장의 도전은 의미가 상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