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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수 지정 피한 김범석 의장, 쿠팡 미래 투자 속도낸다

총수 지정 피한 김범석 의장, 쿠팡 미래 투자 속도낸다

기사승인 2021. 04. 29.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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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공정위 결정 존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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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석 쿠팡 이사회 의장.
쿠팡의 창업자인 김범석 쿠팡 이사회 의장이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 집단 동일인(총수) 지정을 피하게됐다. 공정위가 쿠팡을 총수 없는 대기업으로 지정함에 따라, 쿠팡은 앞으로 계열사 등의 거래내역 공시의무만 발생하게 됐다.

김 의장의 총수 지정과 관련된 논란이 일단 일단락되면서 쿠팡은 물류거점 확대와 미래투자에 더욱 속도를 낼 전망이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9일 공시대상기업집단(대기업집단)에 쿠팡을 신규 지정하며 동일인으로 외국인인 김 의장이 아닌 쿠팡 법인을 지정했다. 김 의장은 이번 동일인 지정에서 벗어나며 총수일가 사익편취 규제를 받지 않게 됐다. 일각에서는 쿠팡 법인의 동일인 지정이 해외 법인과 투자 등 과도한 규제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쿠팡 관계자는 “공정위의 이번 결정을 존중한다”며 “앞으로도 공정거래법을 철저하게 준수하겠다”고 말했다.

쿠팡은 미국 증시 상장 이후 글로벌 무대에서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고 있다. 원활한 자금 조달은 미국 증시 상장 이후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쿠팡에게 반드시 필요한 조건이라는 것이 업계의 해석이다. 때문에 이번 공정위의 결정이 쿠팡에게는 자금 운용 등을 원활하게 만들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 외에도 쿠팡은 국내 시장에서의 소비자 공략에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쿠팡은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쿠팡플레이’는 콘텐츠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쿠팡은 초록뱀미디어와 TV드라마 ‘어느 날(가제)’의 국내 독점 계약을 체결했다. 해당 작품은 쿠팡플레이에서 공개하는 첫 번째 한국 드라마다.

특히 쿠팡플레이는 와우 멤버십 회원을 위한 대교의 키즈 및 눈높이 학습 콘텐츠를 독점 제공해 OTT 시장에서의 차별성을 둔다는 계획이다. 쿠팡은 또 음식배달앱 쿠팡이츠를 비롯해 국내 풀필먼트 물류센터 설립을 확대해 올해 e커머스 물류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목표다. 쿠팡은 지난달 전라북도, 완주군과 신규 물류센터 설립을 위한 투자유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달에는 경남 창원·김해 등에도 물류센터 3곳을 신설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한편 쿠팡은 총수 없는 대기업 집단으로 지정받으며 주식보유 현황과 변동사항 등의 공시 의무가 발생했다. 기존에는 국내 비상장 기업으로 공시 의무가 없었으나 앞으로는 계열사들의 지분과 관련된 변동 사항 등을 공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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