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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코로나19, 고용시장서 남성보다 여성에 더 악영향”

한은 “코로나19, 고용시장서 남성보다 여성에 더 악영향”

기사승인 2021. 05. 06.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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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침체시 산업별 취업자수 증감률. 취업자 수 증감률은 외환위기 1997년 11월~1999년 2월, 금융위기 2008년 8월~2009년 2월, 코로나19 202년 2월~2021년 1월 기준. 여성 취업자 비중은 외환위기 1996년, 금융위기 2007년, 코로나19 2019년 기준. /한은
코로나19 사태가 남성고용보다 여성고용에 더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통상 고용시장에서 경기침체기에 남성이 더 큰 충격을 받아온 것과 다른 양상이다. 이는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으로 대면서비스업 등 여성 비중이 높은 산업의 취업자 수가 급감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국은행은 6일 이런 내용이 담긴 ‘코로나19와 여성고용: 팬데믹 VS 일반적인 경기침체 비교를 중심으로’ 보고서를 발표했다.

한은에 따르면 성별 고용충격 패턴 변화는 미국 등 주요국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이는 팬데믹에 의한 경기침체와 일반적인 경기침체를 구분하는 가장 큰 차이 중 하나라고 한은은 평가했다.

코로나19 이후 여성고용 악화의 주요 원인은 여성 일자리 중에서 감염병에 취약한 비필수직, 고대면 접촉 일자리가 차지하는 비중이 남성보다 높아서다.

또 방역대책으로 학교와 어린이집이 폐쇄되면서 육아부담이 큰 기혼여성의 노동공급이 제약된 영향도 있다. 팬데믹 이후 지난해 2월부터 올해 3월까지 1년간 30~45세의 여성 취업자 수 감소 가운데 기혼여성 기여율은 95.4%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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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이후 성별 취업자수 /한은
한은은 “일반적으로 육아는 남성보다 여성이 더 많이 분담하기 때문에 코로나19 이후 늘어난 육아부담이 상당 부분 여성에게 전가됐다”며 “초등학생 자녀(육아+교육부담)를 둔 경우에 고용률이 더 큰 폭으로 하락했다”고 진단했다.

여성 고용 회복 전망과 관련해선 긍정적인 시각과 부정적인 시각이 상존한다. 먼저 사회적 통념과 근로조건의 변화가 장기적으로 여성 고용율을 높이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반면 여성일자리가 대부분 자동화로 대체되면서 이전 고용수준 회복이 어렵다는 전망도 있다.

한은은 “여성 경력단절은 장기적으로 인적자본 손실, 잠재성장률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부부 맞돌봄 문화 확산, 보육시설 확충, 유연근무제 확대를 위한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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