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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권영탁 핀크 대표 “마이데이터 정확한 분석으로 생애주기별 금융솔루션 제공”

[인터뷰] 권영탁 핀크 대표 “마이데이터 정확한 분석으로 생애주기별 금융솔루션 제공”

기사승인 2021. 05. 10.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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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SKT 합자 핀테크 기업
쇼핑·배달주문 등 유통과 시너지
2023년엔 연간 흑자 전환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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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탁 핀크 대표가 서울 중구 핀크 본사에서 아시아투데이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향후 경영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사진=문누리 기자
“마이데이터 시대에는 데이터를 정확히 분석해 고객에게 가장 맞는 금융상품을 제공하는 것이 관건입니다.”

10일 권영탁 핀크 대표는 아시아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앞으론 누가 데이터를 잘 입수하느냐보단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중요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핀크는 마이데이터 사업 라이센스를 획득하게 되면 독자적인 인공지능(AI) 기술과 데이터 분석력을 바탕으로 데이터 원천소스를 확보, 오는 8월5일부터 관련 서비스에 적용할 계획이다. 핀크는 하나금융그룹과 SK텔레콤이 합자해 만든 핀테크기업이다. 지난해 11월 하나금융그룹의 대주주 적격성 문제로 마이데이터 인허가 심사가 보류됐다가 최근 심사가 재개됐다.

권 대표는 먼저 자산관리 서비스를 고도화해, 고객 재정상태에 대한 정확한 분석을 기반으로 결혼·출산·퇴직 등 생애주기별 이벤트에 따라 선제적으로 금융 솔루션을 제공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신용카드만 보더라도 고객 마이데이터와 사용패턴을 적용하면 단순히 혜택 높은 카드가 아닌 고객에게 최적화된 카드 상품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며 “카드뿐 아니라 예·적금이나 대출 상품도 고객 데이터를 기반으로 맞춤형 상품을 끌어낼 수 있겠다”고 말했다.

앞서 핀크는 마이데이터 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1월 말 금융 SNS 서비스 ‘리얼리(Real:Re)’를 선제적으로 출시했다. 권 대표는 “최근 리얼리 누적 참여자수가 10만명을 돌파하는 등 시장 반응이 좋다”면서 “8월 이후 마이데이터와 연계하고 금융뿐 아니라 온라인 쇼핑·배달주문 등 유통과 손잡고 공격적인 마케팅을 병행하면 빠른 시일 내 1000만명 달성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 대표는 장기적으로 핀크를 통해 대출 등 금융이력이 없어 금융서비스의 혜택을 받지 못했던 씬파일러 등 모든 고객이 쉽고 편리하게 금융을 이용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씬파일러·제로파일러 등이 금융데이터가 없을 뿐이지 변제 능력은 훨씬 더 좋을 수 있다”면서 “단순히 금융데이터가 없다고 해서 신용평가 등에서 배제되거나 신용점수를 불리하게 받는 건 불합리하다”고 말했다.

이에 핀크는 기존 금융권의 신용평가 기준에 ‘T스코어’ 등 비금융 신용평가 수단까지 더해 신용평가 기준을 보완하고 있다. 권 대표는 “기존 전통적 신용평가가 아닌 대안신용평가로 대출부실률을 1금융권 기준 0.5%포인트, 2금융권 기준 1.06%포인트까지 개선했다”면서 금융사의 대출부실률을 낮추는 동시에 고객들 대출 편의까지 올리는 ‘윈-윈(win-win)’ 효과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권 대표는 인터넷전문은행 진출과 관련해선 아직 시기상조라는 입장이다. 그는 “어느 시점에 핀크가 인터넷전문은행업에 진출하게 된다면, 금융이력 부족으로 인해 제대로 금융서비스를 받지 못하는 중저신용자와 신파일러들도 동등하게 금융 혜택을 누릴 수 있는 포용적 금융 환경을 조성해 나가는 진정한 메기로서의 역할을 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핀크는 올해 하반기 월 단위의 흑자 전환을, 2023년에는 연간 흑자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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