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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MZ 세대 2030을 위한 신박한 신탁활용

[기고] MZ 세대 2030을 위한 신박한 신탁활용

기사승인 2021. 05. 2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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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정식 하나은행 100년 리빙트러스트센터장
X세대를 넘어 이젠 Y, Z세대가 소비의 새로운 주체로 떠오르고 있다. 80년대부터 90년대 중반까지의 밀레니엄세대와 90년대 중반부터 2000년대 중반까지의 Z세대를 포괄하는 MZ 세대는 확실히 기존의 X세대와는 다른 개성과 특성을 보이고 있다.

MZ 세대는 다른 세대에 비해 디지털 환경에 익숙하고 SNS는 기본이며 최신 트렌드에 민감하다. 디지털 기반의 사고와 행동패턴이 중심인 MZ 세대들에게 지금은 어찌 보면 아날로그적 서비스라 할 수 있는 신탁제도를 소개하고 싶다. 신탁은 말 그대로 믿고 맡기는 제도인데, 통상 돈이 많은 사람들, 부동산이 많은 사람들이 주로 이용하는 제도 정도로 생각할 수 있지만 오히려 이를 통해 자신의 개성을 살리는 자산관리를 설계할 수 있다. 특히 결혼을 앞두고 있거나 또는 결혼하지 않는 비혼을 생각한다면 더욱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신탁을 한다는 것은 나만의 가상의 재단이나 법인을 하나 만드는 것과 같다. 그 신탁이라는 가상의 재단에 내 재산을 넣어 투자도 하고 관리도 할 수 있다. 신탁 밖의 재산과 완전히 구분되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금전을 처음부터 조금씩 그 신탁에 넣어 운용·관리할 수도 있고, 목돈이 생기면 다른 현금과 구별하기 위한 목적으로 그 때부터 신탁을 설정할 수 있다. 그렇게 모여지고 늘어난 신탁 재산은 결혼 뒤 모이는 재산과 완전히 별개의 재산으로 인식된다. 결혼 후에는 별도의 부부 공동의 목적을 위해 신탁을 설정하고 운용해 갈 수 있다. 서로를 존중하되 자신만의 별도의 영역을 추구하는 가치관을 신탁을 통해 이어가는 것이다.

또 최근 결혼 후 3~4년 안에 이혼을 하는 젊은 층들이 늘고 있다. 결혼도 하지 않은 젊은 층에게 이혼 이야기는 불쾌할 수 있겠지만 이혼 뒤에는 감정의 문제를 넘어 재산분할이라는 현실을 만나게 된다. 본인들만의 염려가 아니다. 갈수록 늦어지는 나이에 결혼하지만 아이를 갖지 않는 자녀들을 둔 부모들은 향후 재산 증여 등에 대해 고민하게 된다.

자녀에게 증여를 했는데 자녀가 아이도 없이 헤어지면 자녀 명의 재산에 대해 분할 요구를 하게 되는 식이다. 또 자녀에게 갑작스런 유고 등의 문제라도 생기면 자녀의 배우자에게 단독으로 재산 상속이 되기 때문에 고민하는 경우도 있다.

그래서 결혼 전부터 자신의 이름을 딴 가상의 자산관리 법인인 신탁을 설정, 엄격한 구분관리를 통해 그 이후에 발생할 수도 있는 문제들에 합리적으로 대처하는 것이 MZ 세대식 관리가 아닐까 싶다.

비혼을 추구한다면 자신만의 신탁을 설정하고 현 제도에서 허용하는 범위에서 자유롭게 재산을 굴릴 수 있다. 또 단순히 자산증식만이 아니라 내 돈이 내가 생각하는 공익적 분야에 투자될 수 있는 운용방식도 선택할 수 있다. 아직은 영미권처럼 다양한 사회적 투자운용이 제한적이나, 앞으로 더 폭넓은 운용과의 결합을 통해 자신의 개성을 더욱 실현할 수 있을 것이다.

신탁은 얼마든지 지급방식도 자유롭게 정할 수 있기 때문에 내가 원하는 곳으로의 기부참여도 구성할 수 있다. 자신만의 개성있는 자산관리 바스켓인 신탁을 설정하는 MZ 세대가 늘어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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