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주 중복청약 금지 제도 '변수'
"적정 기업가치 고민 계속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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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SKIET의 주가는 전일 대비 0.35% 하락한 14만1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상장 후 15일 의무 보유 확약 물량이 풀리며 주가 하락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주가를 상장 첫 날과 비교하면 8.4% 감소했다.
앞서 올해 3월18일 상장한 SK바이오사이언스 또한 여전히 상장 첫 날이 ‘최고가’라는 타이틀을 깨지 못하고 있다. 이날 SK바이오사이언스의 종가는 전일 대비 1.87% 내린 15만7500원에 마감했다. 상장 첫 날 종가 대비 6.8% 감소한 것이다. 양 사 모두 ‘SK’라는 대기업 브랜드 효과를 등에 업고도 주가가 기대치 이하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처럼 올해 상장한 대어급 공모주들의 상장 이후 주가가 부진하자 투심 위축 우려가 나온다. 올해 하반기에는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 현대엔지니어링 등의 대어급 IPO가 예정돼 있다. 지난 4월에는 카카오뱅크와 카카오페이 등이 코스피 신규 상장을 위해 상장예비심사 청구 신청서를 제출했다.
이효섭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공모주 청약 수익률은 여전히 다른 투자에 비해 좋은 편”이라면서 “남은 공모주에 대한 청약 경쟁률은 높겠지만, 최근 금리 상승 우려 등으로 추가 주가 상승 여력은 제한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6월부터 시행되는 중복청약 금지 제도도 변수다. 중복 청약이 금지되면 여러 증권사 계좌를 개설하고 증거금을 넣는 공모주 청약 열풍은 사그러들 것으로 보인다.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대어급 기업들이 연이어 등장을 앞두고 있다는 점에서 IPO 시장은 흥행을 이어가겠지만, 변수는 6월부터 시행되는 중복 청약 금지 제도”라고 꼬집었다. 이어 그는 “신규 상장 기업의 적정 기업가치에 대한 고민은 계속돼야 한다”면서 “지금과 같은 분위기에 휩싸이면 무조건 ‘따상’이 가능하다는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를 저지르기 쉽다”고 설명했다.














